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부족한대로 조언을 드려보겠습니다.
우선, 영어 독해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신다고 가정하고,
공부할 글은 공동으로 관심이 있으신 특정 기술에 관한 것을 고르시고,
몇 명이서 정기적으로 모여서 공부도 하고, 숙제도 해오고 하는 설정이라고 가정할게요.
독해 능력(Reading Skill)을 구성하는 것들..
영어로 글을 읽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병행해서 이루어지는데요,
하나는 top-down, 다른 하나는 bottom-up 방식이에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단어 뜻을 알아야 하고 문법을 알아야 하고,
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이런 언어적 지식들은 글을 bottom-up 방향으로 이해할 때 쓰이는 거에요.
각 단어의 뜻, 구조 등을 보고선 문장의 의미, 문단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거죠.
반면에 top-down방식은, 기존에 아는 내용, 글에서 다루는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 등을 감안해서,
영어로 된 글을 읽었을 때, 아 이런 의미이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다음은 독해를 잘 하는 사람들이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잘 골라서 잘 사용하는 전략이에요.
독해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전략을 익혀서 연습해야 하고요.
<독해 전략>
-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지금 읽는 글의 내용을 연결시키기.
- 내가 지금 읽는 내용과 앞에서 읽은 내용과 연결시키기.
- 글에 나오는 그림이나 사진, 표, 중요 표시된 사진과 글 내용을 연결시키기.
- 글 제목 등을 보고선 어떤 내용이 나올 지 예측하기. 예측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 글을 읽기 전에 내용에 대해 질문하기.
- 글을 읽으면서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해 답해보기.
- 중요한 결론이나 생각을 메모하기.
- 중요한 생각은 내 말로 바꾸어 써보기. 잘 이해하고 기억에 남도록.
- 필요하면 다시 읽고, 이해못한 부분을 이해하고 넘어가기.
- 글쓴이의 생각이나 의견을 파악하고 평가하기.
- 내용에 대해서 나의 의견을 개진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대기.
사내 스터디를 한다면 목표로 삼을 것..
그렇다면,,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겠죠?
- 어휘 지식
- 문법 지식
- 담화 지식
- 독해전략
이 세가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이야기 하기 전에,
IR과 ER에 대해 잠깐 말씀드릴게요.
Intensive Reading + Extensive Reading
Intensive reading(IR)이란, 우리가 고등학교 때 영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셨던 수업을 떠올리시면 비슷할 것 같아요. 보통 텍스트는 학생이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좀 어려운 수준이고요, 좀 어렵다고 해도, 완전히 어려우면 안되고요, 75%정도 이해하는 글이 적절하다고 합니다. 이보다 덜 이해가 되면, 오히려 안 좋다고 하네요. 좌절 레벨이라고 하네요. (frustration level). 어떤 텍스트가 채택하기 적절한지 알아보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후보인 글의 cloze test를 만들어서 75%를 맞으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난이도, 약 50%이면 선생님의 지도가 필요한 난이도, 그보다 낮으면 채택하지 않은 게 나은 레벨이라고 합니다. 이런 공부방법의 겨우, 선생님이 단어 뜻도 알려주고, 어려운 구문은 분석도 해주고 하죠. 사내 스터디의 경우에는, 돌아가면서 맡아서 단어 뜻도 미리 찾아오고, 어려운 구문은 미리 분석도 해오고 해서 모였을 때 공유해서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여튼.. IR을 하는 경우는 양을 많이 공부하기는 어렵겠구요.
Extensive Reading(ER)은 이와 좀 대비되는 개념인데요, 모르는 단어가 0-5%밖에 안되는, 학생 입장에서 쉬운 텍스트를 많이 읽는 공부 방법이에요. 모르는 단어가 0%이면, reading fluency를 향상시킬 수 있고요, 모르는 단어가 2~5% 사이이면, 의미에 집중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유추하면서 넘어가는 거죠. 이렇게 읽다보면, 모르는 2-5% 단어가 서서히 학습이 되고요. 한 단어를 익히려면 한 6번 정도 이상 서로 다른 문맥에서 만나야 한다죠.
여튼,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IR과 ER을 병행해야 한다는 거에요. 그리고 IR과 ER을 하는 텍스트를 고를 때에는, 적절한 난이도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겠구요.
그나저나 Skill은 어떻게 습득되는 것인지?
결국 독해 능력, 즉 reading skill을 향상시키려는 것인데요, skill은 어떻게 습득될까요?
스킬은 연습(practice)을 통해서 습득된다고 합니다. 특히, 실제로 그 스킬을 필요로 하는 과업(task)을 하는 과정에서, 그 스킬을 사용하면서(practice) 습득된다고 해요. 그리고, 그렇게 사용하기 전에 그 스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실제 사용하는 예를 보여주면(modeling) 훨씬 더 좋구요.
- 스킬을 사용하는 예를 보기
- 연습하기
- 혼자서 읽을 때 적용해보기.
위에서 이야기한 독해 전략을 익히는 것에도 해당됩니다.
어휘는 얼마나 알아야 하는지?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
보통 영어 단어 약 2000개가 원어민이 쓴 글의 약 80%를 커버한다고 합니다. 퍼센티지 수치는 좀 헷갈리네요. 그리고 원어민이 하는 말의 약 90%를 커버한다고 하고요. 그래서 사용 빈도수가 높은 단어 2000 - 여기서 단어는 어휘군 word family를 의미합니다. thought, thoughtful은 품사는 다르지만 하나의 어휘군으로 본 것이죠 - 은 충분히 시간을 쓰면서 익힐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단어는 학습자 마다 그 유용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동으로 공부하는 소중한 시간을 쓰면 안된다고 연구자들은 권하구요.
어휘를 공부한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해요. 하나는 단어의 의미나 발음, 쓰는 방법 등 그 단어 자체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단어에 대처하는 자세, 즉 어휘 학습 전략을 배우는 거에요. 전자에 대해서는 아마 감이 오시리라 생각하구요, 두번째는 좀 생소하시지 않을까 하는데요, 글에서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내가 얘를 과연 뜻을 찾아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추측하고 넘어갈지 등, 어떻게 대처할지를 판단하는 것을 연습하는 거에요.
모르는 단어에 대처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이렇습니다. 이 단어가 나에게 유용한 것인지, 즉 앞으로 이 단어를 많이 볼 가능성이 높은지를 감을 잡으셔야 해요. 예전에 많이 본 것 같은 단어다.. 라는 것도 유용한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되겠죠? 그래서, 유용하다면 그 단어를 짚고 넘어가셔야 하구요. 단어를 짚고 넘어간다는 것의 의미는, 읽는 글에서 쓰인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추측하구요, 사전에서 찾아서 맞는지 확인하구요, 발음이 어떤지 확인하고 익히구요, 이 단어를 문장에서 쓸 땐 어떻게 하는지, 예문을 만들어보구요. 사내 스터디의 경우, 읽는 글에서 몇 번 이상 나오면, 유용한 단어라고 판단하고, 짚고 넘어가자..는 룰 같은 것을 만들 수도 있겠죠.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유용성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지만, 글의 내용상 중요한 단어인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해요. 내용상 중요하지 않고 유용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구요, 내용상 중요한데 유용하지 않으면, 미리 누군가 역할을 맡아서 뜻을 찾아와서 간단히 뜻만 공유하고 넘어가는 것이 모두의 시간을 절약해 줄 것이구요, 내용상 중요하고 유용하면, 누군가 뜻/발음/쓰임을 찾아와서 설명해주고, 나중에 어휘 복습하는 목록에 추가해서 퀴즈를 보는 것도 좋겠죠.
독해하려면 문법은 얼마나 알아야 하는지?
문법 중에서도 독해를 하는데 특히 중요한 문법이 있습니다. 사내 스터디를 할 때 다음 항목들을 다루면 좋겠지요?
- 동사의 시제와 상 (현재/과거/미래등 과 진행형 등)
- 능동태와 수동태 (만들고 있다... 만들어지고 있다. )
- 조동사 (can, may 등)
- 접속사와 접속부사 (and, but, ... where, how, why)
- 대명사와 지시사 (they, it, ... these, those..)
- 관사 (a/an, the)
문법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은지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다루기로 하구요.
담화 지식
아마도 기술 관련 글을 읽으시는 글은 보통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많이 보실 것 같은데요,
이런 글을 또 분류하자면, 어떤 과정을 설명하는 글, 종류를 이야기하는 글, 원인/결과를 이야기하는 글, 비교/대조하는 글 등으로 나눌 수 있을 듯요. 이런 글은 종류에 따라서 특이한 표현들이 쓰이는데요, 예를 들어서 원인/결과를 다루는 글이라면, because... (A) leads to (B) 이런 등의 표현이 쓰이겠구요, 비교/대조하는 글은 in contrast, unlike (A) 이런 표현 등이 쓰이겠죠. 이런 표현들을 discourse marker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표현들을 알고 있으면, 아, 이 글은 원인/결과를 다룬 글이구나~ 이게 파악이 되면서, 글의 구조가 더 잘 들어오겠죠? 글의 구조가 들어오면, 문장을 읽었을 때, 이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더 잘 파악이 되겠구요.
여튼, 담화 지식, 즉 discourse marker에 해당하는 표현 등을 알아서 어떤 종류의 글인지 파악할 수 있으면 글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이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런 내용도 학습 목표에 들어가면 좋겠네요.
To be improved...
아.. 정말 두서가 없네요. 점점 보완해나가겠습니다.
참고한 책
Seymour. S. & Walsh. L (2006). Essentials of teaching academic reading. Boston: Thomson Hein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