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의 시작
1990년 10월부터 12월 24일까지 3개월에 걸쳐서 팀버너스리와 그의 동료들은 웹을 완성합니다.
3개월 동안 그와 그의 친구가 이룬 성취는 아래와 같습니다.
- 최초의 웹브라우저 World Wide Web
- 최초의 웹서버 (http://info.cern.ch)
- 웹페이지를 만드는 언어 HTML
이 모든 것을 3개월에 만들었습니다. 대단한 성취입니다.
하지만, 3개월짜리 작업은 3개월짜리 작업일 뿐입니다. 최초의 웹은 복잡하지도, 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몇시간만 배우면 웹마스터가 될 수 있는 시절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웹
한편, 지난 25년간 웹은 가장 중요한 정보기술로 굴림해왔습니다. 단순했던 웹은 이제 그 전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복잡해졌습니다. 초심자에게는 참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럴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거대하고 복잡해졌지만 웹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웹의 본질은 이것입니다.
정보
이 정보를 표현하는 언어가 HTML입니다. HTML은 최초의 언어이면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HTML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주연 같은 조연
물론, 오늘날 웹은 HTML만으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HTML 외에 어떤 기술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정보(html)를 아름답게 꾸며주기 위해서 등장한 기술이 CSS 입니다.
정보(html)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고안된 기술이 JavaScript 입니다.
정보(html)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고안된 기술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입니다. 여기에 속하는 구체적인 제품으로는 php, jsp, 파이썬 장고, nodejs 같은 기술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같은 일을 합니다. 서로 경쟁관계라고 할 수 있죠.
정보(html)를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고안된 기술이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속하는 구체적인 제품으로는 mysql, oracle, sqlserver가 있습니다. 이 제품들도 서로 경쟁관계입니다.
CSS, JavaScript,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데이터베이스는 현대적인 웹애플리케이션이 동작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기술들입니다.
조연 같은 주연
하지만, 이 기술들은 모두 HTML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HTML이 없다면 이들은 존재의 의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HTML은 이들이 없어도 혼자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덜 아름답고, 덜 편리하고, 덜 생산적이고, 덜 효율적일 뿐입니다. 조연 같이 보이지만 사실 웹에서 주연은 HTML 입니다.
현혹되지 맙시다
중요한 것은 주연입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은 아래와 같은 특성을 가집니다.
- 제일 먼저 역사에 등장합니다.
- 제일 먼저 배웁니다.
- 제일 쉽습니다.
- 제일 보편적입니다.
- 제일 많이 사용됩니다.
복잡해진 현대의 웹 밑바닥에는 HTM이 흐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현실이 빠르게 변할수록 본질을 응시해야 합니다.
원시웹
이 수업에서는 원시 상태의 웹을 만들어봅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기능은 부족하지만 정보라는 본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분명한 웹사이트를 만들어볼 것입니다. 시작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