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업에서는 비숍과 나이트로 체크메이트 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이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Minor Piece인 비숍과 나이트 하나만 가지고서는 상대 킹을 체크메이트 시킬 수 없어요. 그럼 Minor Piece가 둘이면 어떻게 될까요? 정답을 먼저 알려드리면,
1. 비숍+비숍 : 가능 (지난 수업에서 살펴봤죠?)
2. 비숍+나이트 : 가능 (오늘 수업이에요)
3. 나이트+나이트 : 불가능 (이건 다음 시간에 알아볼게요)
비숍+나이트 체크메이트는 생각보다 까다로워요. 체스 마스터들인 GM(Grand Master), IM(International Master)들도 가끔 시간이 부족하면 종종 실수하곤 한답니다. 많이 나오는 상황이 아닌데다가 체크메이트 시키는 데까지 수를 많이 써야해서 50수 무승부가 되기 때문이죠.
이제 체스를 배우기 시작하시는 분들은 '비숍과 나이트로 체크메이트가 가능하구나' 정도로 알아두시면 될 것 같아요. 깊숙하게 다루지 않을테니 그냥 재미삼아 보시면 되겠습니다~
상상력
체스보드판을 올려놓고 비숍과 나이트로 상대 킹을 체크메이트 시킨 상황을 만들어 봅시다. 어떻게 배치하면 체크메이트가 가능할까요?
이런 모습은 어떤가요? 위 그림에서 우리는 두가지를 알 수 있어요.
1. 우리가 가진 비숍색의 코너에서 비숍으로 체크메이트 시킨다. (위의 경우는 밝은색 비숍)
2. 나이트가 비숍이 공격할 수 없는 다른색의 칸을 공격한다. (위의 경우는 어두운 색)
* 나이트는 밝은색에 있으면 어두운 색을 공격하고, 어두운 색에 있으면 밝은 색을 공격해요.
비숍과 나이트로 체크메이트
그러면 체크메이트 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비숍+나이트 체크메이트는 워낙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여러 책에서 다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소개할게요.
여기서 시작해요. 보시면 나이트와 비숍을 이용해서 상대 킹을 e8, f8, g8에 가두었죠. 여기서 나이트의 움직임을 잘 기억하셔야 해요. 어두운 색 칸을 공격할 수 없는 비숍의 빈자리를 채워줘야 하기 때문이죠.
나이트가 위 그림처로 지그재그로 움직여야 한답니다. 간단하죠? 자 그럼 체크메이트를 시켜봅시다. 우리의 목표는 보드의 왼쪽(밝은색이 코너인)으로 상대 킹을 유도하는 거에요.
1. Bh7 (오른쪽으로 가는 길을 막아버렸죠)
1. ... Ke8
2. Ne5 (상대가 d7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았어요)
2. ... Kd8
3. Ke6 Kc7
4. Nd7
4. ... Kc6
5. Bd3 (킹이 b5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았어요)
5. ... Kc7
6. Bb5 Kd8
7. Kd6 Ke8
8. Bc4
8. ... Kd8
9. Bf7 (맨 처음 시작할 때 1. Bh7 에서 왼쪽으로 두 칸 왔죠? 이제 동일하게 반복해주시면 되요) Kc8
10. Nc5
10. ... Kd8 (킹이 오른쪽으로 도망간다고 생각해볼게요. 아까 전 2. Kf8 했을 때도 동일하게 대응하시면 되요)
11. Nb7+ Kc8
12. Kc6 Kb8
13. Be6
13. ... Ka7
14. Nc5 Kb8
15. Kb6 Ka8
이제 상대를 거의 다 몰았어요. 처음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체크메이트를 시키면 돼요. 하지만 여기서 16. Na6를 하게되면 스테일메이트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게 됩니다.
상상을 한번 해봅시다. 만약에 상대 킹이 b8에 있었다면, 16. Na6+ Ka8 17. Bd5# 바로 체크메이트 시킬 수 있겠죠? 그럼 다른 기물들은 그대로 둔 채로 Kb8을 강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6. Bf5
비숍이 한 칸 물러서면서 상대에게 턴을 넘겼어요. 직선적인 움직임을 갖는 비숍의 특성이에요. (동일하게 직선적인 움직임이 있는 퀸과 룩도 비슷하게 응용 가능하답니다.)
16. ... Kb8
17. Na6+ Ka8
18. Be4#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체크메이트를 시킨다고 해도 18수나 뒀어요. 중간에 한 번이라도 실수하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50수를 금방 넘겨버릴 수 있어요. 체스 마스터들도 종종 실수하는 이유죠. 도입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선은 '비숍과 나이트만으로도 체크메이트가 가능하구나' 정도로만 알아두시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직접 해보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