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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고교 문,이과 통합교육의 전제조건

교육부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시안을 내놓았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1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고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를 가르침으로써 청소년들을 창조,융합형 미래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선진국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문,이과 구분은 일제의 잔재다.사회적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대에 최소의 비용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인을 양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기형적인 제도다. 이러한 논란제기에 따라 정부는 일찍이 1993년의 제6차 교육과정에서 그 전단계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도입했고, 1997년 마련된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문,이과 구분을 제도적으로 폐지했다. 그런데도 학교 현장과 수능에서는 변화를 거부하는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에 막혀 문,이과 구분이 계속돼 왔다. 

 

이번 개편안으로 교과과정이 바뀌면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이 정식 수능출제 과목으로 오르게 된다. 일반 선택과목을 수능에 얼마나 포함시킬지는 아직 더 논의 가 필요하겠지만, 사회와 과학을 모든 학생이 필수로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문,이과 구분이 90여년 만에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구분을 없애겠다는 교육부 방안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이 한둘이 아니다. 대학들이 인문사회 계열에서는 영어와 사회, 이공계열에서는 수학과 과학에서 공통과목 이상의 수준을 요구할 것이 뻔해 사회와 과학 선택과목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대학이 인문 사회계와 이공계를 구분해 학생을 선발하는 현행 방식부터 바꿔야만 문,이과 통합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학습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으며 사범대학의 교육과정 손질도 필요하다. 비록 늦어졌다 하더라도 고교 교육에서의 문,이과 통합은 옳은 방향이다. 제도를 더 다듬고 방식을 보완해 부작용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처: 이데일리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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