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공부

인지혁명/농업혁명

《종횡무진 서양사》를 읽으며 '농업혁명'과 '도시혁명'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기 위해 책, 《사피엔스》를 펼쳤다. 농업혁명과 도시혁명을 뗄 수가 없는 것인지 둘은 함께 연결되어 이어졌다. 내가 정리한 바에 의하면 이렇다. 

책, 《사피엔스》 1부 인지혁명의 내용을 보면 수많은 인간 종을 물리치고(?) 호모 사피엔스가 단독으로 살아남은 이유를 '인지혁명'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인지혁명으로 인해 호모 사피엔스들은 생물학에서 독립하여 역사가 되었다고. 나는 인지혁명이 스토리를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해석한다. 또한 스토리를 실현시키는 시스템,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상으로는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냈다. 정치·경제의 이론들이 그것이 아닐까 싶다. 이게 있어야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들이 인지혁명을 거친 후 '농업혁명'이 이루어진다. 

책에서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첫 번째가 '어쩌다보니'다.갑자기 수렵채집을 하던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게 아니라 서서히~ 조금씩 농부가 되었다는거다. 처음엔 밀이 채집하는 식물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러다 지구가 따뜻해지자 밀이 엄청 자란다. 그걸 본 수렵채집인은 일주일 머물며 채집을 했다, 그 다음엔 2주, 그 다음엔 4주... 이러다 어느 순간 정착했을거라는거다. 밀도 많고 사냥도 가능하고, 아예 머물러 살자.

이렇게 인간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진입하게 된다. 식량이 풍족해지고 정착생활을 하게되자 아이를 많이 낳게 되었다. 마침 농사를 짓는데 일손도 부족하니 잘 됐다 싶다. 그런데 인구가 늘어나니 농사를 더 전문적으로 지어야 먹고 살 수 있게 된다.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 더 이상 수렵채집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수렵채집에 유용했던 지식들도 세대를 거쳐 까먹고, 늘어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선 수렵채집으로는 어림도 없다. 이런 설이 하나 있다. 《사피엔스》에서는 이를 더 비중있게 다뤘다. 

그리고 끝 쪽에 조금 할애하여 두 번째 설을 들려준다. 신전을 짓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살게되었는데 이 때문에 농사를 지어 먹어야했다. 그러다 농사를 짓게 되었다... 는 거. 덧붙이자면 지금 추가적으로 읽고 있는 책 《빅히스토리 : 도시와 국가를 발전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에서는 이 두 번째 설을 더 밀고 가는 듯 했다. 신전이 먼저 세워지고 농업 & 정착을 시작했다는 쪽으로. 

자, 내 식으로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인지혁명이 일어난다 →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다(50~100명) →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다(수백명) → 농업 공동체가 된다(촌락) → 농업혁명이 일어난다 → 늘어난 인구를 통제하기 위해 스토리와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 더 큰 마을이 된다 

→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게 아니다. 다른 것도 필요하다(분쟁조정, 분배조정, 다양한 기구를 나보다 더 잘 만드는 사람, 이웃마을의 침략을 막아줄 나보다 더 힘쎈 사람 등등등) → 도시가 생긴다 → 더 큰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조정할 막강한 지배자가 생겨난다. 그는 왕이다 → 도시국가가 생겨난다 → 더 큰 시스템이 필요하다 → 도시국가들끼리 동맹을 한다 →  더 큰 시스템과 영토가 필요하다. 아예 정복을 해버린다 → 제국이 탄생한다

뭐 이정도. 정확하진 않다. 좀 더 살펴봐야한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엮어본 내 상상이다. 

여기까지 정리하고 생각하다보니 채사장님의 책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 읽었는데 뭔가 간결하게 설명해주는 게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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