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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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어 (1)(사람)(~의)(0)(사람)

1. 서문

 

이 글을 읽게 될 분들에게
 

 작년 시월 즈음, 제가 언어를 만들어야겠다고 지인에게 처음 이야기했을 때 세계 공용어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냐고 웃으며 물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 프로젝트는 그것과는 정반대로 저만의 생각들이 담긴, 어쩌면 암호에 가까운 언어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의 꿈은 그런 것 이었습니다. 내 손으로 뭔가를 만들고, 그것들을 이어 전체를 만드는 것, 내가 만든 프로그램언어로 시스템을 만들어야지 와 같은 열망들이 항상 제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아무래도 그런 역량이나 인내가 없는 것 같아 포기하던 중 이렇게 그림이라는 표현 도구를 만나 처음으로 저만의 작은 언어 세계를 만들게 됐습니다.

 

 초반엔 그저 생각 없이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가 정말 우리가 쓰는 말처럼 단어들을 엮어 보면 어떨까 싶어 나름의 문법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저만의 언어라지만 제가 가진 언어학적 지식이라곤 여기저기서 배운 짧은 외국어실력들뿐이다 보니 완전히 획기적인 형태의 언어체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고, 대신에 제가 아는 선에서 한국어와 몇몇 외국어를 비교하여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법요소들 중 유용한 부분들을 선별하고, 다소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요소들은 삭제하면서 하나의 패턴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단어 조각 하나하나는 저만의 주관적인 표현이고, 전체적인 그림의 연결은 여러 사람들이 쓰는 공통의 문법요소를 어느 정도 취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이 글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첫 번째 배경이라고 하는 곳에서는 제가 스스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곳에 있는 아이디어들은 다음에 소개할 문법의 기본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2. 두 번째 문법이라는 부분은 말 그대로 저의 언어의 문법을 정리해놓은 곳인 데, 이것은 80개의 그림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림에 대한 설명이 곧 문법이 됩니다.
  3. 세 번째 활용편은 배운 문법을 이용하여 문장 단위로 언어를 어떻게 활용 해야할지에 대한 방법을 적어놓았습니다.
  4. 그리고 이 글의 끝부분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람이 쓰는 말과 문법에 대해 조심스레 생각해보니 문법이란 분명히 어떤 단순한 법칙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철학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나름의 생각들을 엮은 이 글을 ‘내 언어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저의 식견이 그리 깊지 않아 이 글을 읽으시면서 논리적인 비약과 이런 저런 의미 부여들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제가 그런 생각들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도망 온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 ver.1.6.0 업데이트 (2017.06.13)
  • -개체와 연결에 대한 전체적인 정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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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going
    구름 두쪽이 가까워졌다 떨어졌다하는 것처럼
    좋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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