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체인 기술 설명을 어디서 부터 해야 할까요? 블락체인이란 말을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나요? '비트코인'인가요? 아무래도 언론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얘기가 나와서 그럴 것입니다. 블락체인은 비트코인 만을 위한 말이 아닙니다. 비트코인이란 것은 말 그대로 '화폐'의 의미를 가집니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다른 누군가에게 보낼 수 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블락체인이 이토록 유명해 진 것은 바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원화를 누군가에게 계좌이체 한다고 생각해 보죠. 먼저 보내는 사람 계좌에서 받는 사람 계좌로 돈을 계좌이체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제3자'인 은행이 해당 거래를 검토하여 수신자 계좌에 돈을 입금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 그림처럼 제3자인 'Centralized Trusted Authority(중앙 신뢰기관)'이 거래를 인증하고 관리합니다. 모든 거래가 이와 같이 제3자를 거치게 됩니다.최근에 유행하는 '우버' 택시라던지 'Airbnb'와 같은 공유 플랫폼도 결국 '제3자'가 존재해서 거래들을 인증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 플랫폼, 출처]
공유경제 플랫폼도 그 취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에게 서로 윈윈하는 혜택을 주자는 것인데, 완벽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놓인 서비스 플랫폼 제공 기업이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또한 이런 관리 기업이 수수료를 마음대로 책정할 수도 있고 서비스를 언제 중지 시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런 면에서 실직적인 공유경제 플랫폼이 아닌 것입니다.
Airbnb도 진정한 공유경제 플랫폼은 아닙니다
블락체인에서는 개인과 개인의 거래에서 '제3자'가 없습니다. 즉 '제3자'없이 개인과 개인들로만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바로 블락체인 네트워크입니다.
위와 같이 블락체인 네트워크에는 개인들만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개인과 개인의 거래를 누가 인증해주고 관리해주게 될까요? '제3자'가 없어진만큼 누군가는 '제3자'가 하던 역할을 해야 할텐데 말이죠. 여기서 바로 블락체인이라는 현명한 방법이 발명되었습니다. 개인들로 이루어진 네 트워크에서 '제3자' 없이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 바로 블락체인 기술인 것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블락체인 네트워크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토렌트와 같은 P2P(Peer-to-Peer) 네트워크와 유사합니다.
블락체인은 '제3자' 없이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발한 기술입니다.
기술 설명은 나중에 하더라도, 거래에서 '제3자'가 빠진 것이 왜 중요할까요?가장먼저, 중간에서 거래를 관리하는 기관이 없으니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또,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더라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해외 송금을 해보신 분이라면 이게 얼마나 놀라운 것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실 겁니다. 송금 수수료, 수신 수수료, 은행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 송금되는데 걸리는 시간 등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불편한 상황인데도 지금까지도 이와 같이 해외 송금을 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해외송금 은행이라도 없으면 해외 송금은 딴나라 얘기지요.
블락체인 기술은 이 모든 불편함을 한 방에 날려버릴 아주 시원한 기술인 것입니다. 감을 잡으셨겠지만 블락체인은 '제3자'를 배부르게 하는 기술이 아니라 블락체인을 이용하는 개개인을 이롭게 하는 기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락체인 기술이 진정한 공유 경제 플랫폼을 불러 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락체인을 "The Next Internet'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The Internet'이 정보가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무질서한 네트워크인 반면, 'The Next Internet'인 블락체인 네트워크는 정보를 신뢰할 수 있게 해주고 정보가 조작 될 수 없도록 합니다.
블락체인 네트워크는 'The Next Internet!'
다음 토픽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번 토픽에서 언급된 가상화폐라는 것에 대해서만 간략히 개념을 잡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 가상화폐가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위 그림만큼보다 훨씬 많은 가상화폐가 존재합니다. 지금도 새로운 화폐가 공개되고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 수는 대략 900여개입니다. 매일 새로 등장하는 화폐도 있지만 사라지는 화폐도 있습니다. 화폐 리스트는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라고 하니 화폐는 아니라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마치 예전에 싸이월드의 '토토리'라던지 게임에 쓰이는 '게임머니'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원화나 달러는 모두 신용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단순한 종이인데도 '돈'이라고 믿고 사용하는 것이죠. 이와같이 신용이 존재한다면 화폐로 인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블락체인 네트워크에서 주고 받는 화폐이고, 이더(Ether)는 이더리움(Ethereum) 블락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폐입니다. 이더 자체를 주고 받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더는 블락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생성하고 완료하는데 쓰이는 기본적인 통화 기능이 있습니다. '토토리'는 제한적 공간에서만 사용되어 화폐로 불리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는 오픈된 네트워크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신용을 부여하면 더이상 가상화폐는 '가상'이란 말을 달고 다니지 않게 될 것입니다. 독일, 호주, 일본과 같이 몇 개의 나라에서는 벌써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가 신용을 얻으면 '화폐'가 될 것입니다.
이번 토픽에서 아직 블락체인 기술을 설명하진 않고 맛만 보았는데, 블락체인 기술은 아주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다음 토픽에서 차차 설명하도록 하죠. 다음 토픽에서는 블락체인이 어떻게 동작되는지 몇가지 용어 설명과 함께 동작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토픽의 홈워크는 개인적으로 블락체인에 대한 느낌을 댓글론 남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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