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육원 방문은 단순히 아이들하고 놀아주는 것 뿐만아니라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고통도 좀 덜어드릴 수 있을까 하여 한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갔습니다.
이번에도 기리나님과 봄님, 그리거 처음 보는 마니주님과 함께 갔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자 금새 달려들어 집으려는 아이의 집념은 대단합니다.
가자마자 가지고간 스피커를 설치하고 신생아들이 밤에 잘 잘수 있는 음원이 나오는 앱을 깔아드렸습니다.
Atmosphere라는 앱니다. 바이노럴 비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리를 복합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앱이니 관심있는 분은 깔아서 써보세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peakpocketstudios.atmosphere
우리 뇌는 특정 뇌파들이 번갈아 나타나는데 특히 깊은 잠을 잘때는 델타파가 나타납니다. 4hz이하의 매우 낮은 저주파입니다. 외부에서 이와 같은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면 뇌파가 이에 동조된다는 것이 brainwave entrainment 라는 현상입니다.
이게 효과가 있다 없다 말이 많습니다. 과학적으로는 인정되지 않지만 실제 써보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플라시보 효과 일수도 있으나 플라시보라도 효과가 있으면 좋은거라 봅니다. 그 근간은 믿음이지요. 정말 믿음이 있는 사람은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거지요.
바이노럴 비트는 일반 스피커로는 저주파를 발생시키기 어려워서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주파수를 듣게하여 두 주파수의 차이만큼이 파동의 간섭으로 발생하게끔 하는 것이라 스테레오 이어폰이 필요합니다.
사정상 여러 아이들이 이어폰은 낄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그냥 들려주는방식을 택했습니다. 앱에는 바이노럴 비트뿐만 아니라 스피커 하나로도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아이소크로픽 비트도 있습니다.
일단 앱 설치하고 당장 오늘 밤부터 효과가 있는지 보기로 했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서 아이들도 잘자고 일하시는 분들도 밤에 좀 쉬셨으면 좋겠네요.
좀 큰 아이들은 이날 저를 매우 따랐습니다. 앉아주고 비행기 태워주니 쉴새 없이 놀아달라고 하네요. 이렇게 노는 건 저도 잘하는 거라 즐겁게 잘 놀고 왔습니다. 마지막엔 더 안아준다고 10분넘게 우는 아이를 보니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이제서야 아이들이 조금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같이 가신 분들도 날 더운데 재밌게 놀아주시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몸은 좀 힘들지만 살아 있음을 느끼는 삶(루시드 리빙)인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오늘의 실습: 삶을 살면서 정말 삶응 사는지 느껴보세요. 루시드 드림뿐만 아니라 루시드 리빙을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