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일 아침 약 1시간 거리를 걸어서 출근합니다. 회사 내부로도 차량이 다닌데, 아침부터 차량, 사람을 수신호로 통제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매일 그 분의 수신호를 받아 길을 건넙니다.
오늘은 날이 영하 10도 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분이 추운 거리에서 수신호로 통제하고 계실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사소하지만 따뜻한 음료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이 생각이 나자마자 걱정들이 떠올랐습니다.
음료를 준다고 좋아할까?
음료를 따뜻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될까?
일하는 중에 음료를 마셔도 될까?
등등의 생각들이 몰려오며 저한테 처음 떠오른 생각(the first thought)을 실행하지 못하게 하는 회로가 발동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예전에 투표 독려 운동한다고 추운 날 기차역에서 몇 시간 서 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지나가시는 몇 분께서 음료와 다과를 전해줬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나서 용기를 내서 the first thoght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근처 매점에 제일 따뜻한 커피 캔을 골라 주머니 속에 넣고 얼른 달려갔습니다.
교통 수신호 하시는 분 앞에 가서 전달했습니다.
날도 추운데, 이가라도...
말도 제대로 전달못했네요. 추운신데 고생이 많으신데 이거라도 드시고 하세요~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역시나 생각과 행동은 차이를 유발하네요.
그랬더니 그 분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니예요. 괜찮습니다.
그래도 전달해 드렸습니다.
저는 뒤도 안돌아보고 걸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떨림을 느꼈습니다.
날이 추워서 떨리는 것보다 영혼의 울림에 의한 떨림이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출근하니,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룰루랄라~입니다. 자기만족인거죠.
앞으도로 사소한 것이라도 the first thought를 실행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낼 것입니다.
오늘의 실습: 주변에서 힘든 일을 하시는 분들께 따뜻항 인사말이나 따뜻항 커피 한잔을 전해 보세요. 그런 후 자신의 감정을 관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