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1. 인간의 최고 목적은 무엇입니까?
답 : 인간의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서론
소요리 문답 1문항의 의미는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가정 주부든 반드시 이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가요?
좀 더 쉽게 질문을 이야기 해보면 "왜 인생을 사냐?" 라고 묻는 것일 겁니다. 이 질문의 범위를 좀 더 좁힌다면, '왜 공부합니까?, 왜 일합니까? 왜 결혼하려고 하나요?" 일 것이고, 이런 '왜'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물음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가장 으뜸되는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아마 다들 '포레스트 검프'라고 하는 영화를 보셨을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현대인들의 생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에 깃털 하나가 날라 다니는 장면이 오랫동안 나타납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깃털은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움직이지 않고, 그저 바람 따라 계속 떠다닐 뿐입니다. 그리고 이 깃털은 포레스트를 대변하는 상징물 입니다.
주인공인 포레스트는 IQ가 75정도인 사람으로서 자기 인생의 목표와 목적을 세울 능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영화에서 주인공의 삶의 모든 사건은 우연한 계기로 일어나고, 그런 우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영화가 말하는 바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살아지는 것이고,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 끝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인생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연히 와서 살다 결국 죽으면 그만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
세상에 있는 많은 물건들은 그것에 적합한 용도와 쓰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밥그릇과 젓가락을 보면서 그것의 가장 올바른 용도를 압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곧 소요리문답 1문항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스스로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지 않고는 인생의 최고 목적을 결코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목적을 설명해 줍니다.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43:7) 이 구절은 문맥상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을 때에 그들을 구원하신다는 이야기로써 여기서의 창조는 새 창조까지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를 창조하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에게 인생의 목적에 대해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행하는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덧붙여 우리가 목적이라고 할 때 그저 목적이라고 하지 않고 인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묻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목적이라고 하는 말은 최고의 중요한 목적과 부수적인 목적으로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을 한다고 할 때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발휘해 보겠다든지 돈을 모으겠다, 혹은 가족을 부양해야겠다는 목적도 있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를 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겠다든지 지식을 많이 쌓겠다든지, 최고가 되겠다는 목적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부차적인 목적이고, 우리 한 사람의 인생이 이 땅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냐고 물을 때, 그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길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가’는 질문을 가지고 그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할 때, 영광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 표현된 영광이라는 말의 문자적 의미는 ‘무겁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질량에 대한 무게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남들보다 더 탁월하게 가지고 그 무엇을 대할 때 느끼는 묵직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의 공연을 보고 난 후, 그 사람을 대면했을 때의 느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남들보다 뛰어나게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것, 그것을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정명훈씨의 경우 그 분의 영광은 탁월한 음악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그 영광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게 하려면 밖으로 드러나는 과정이 있습니다. 만약 정명훈씨 같은 유명한 지휘자를 동네 슈퍼에서 오고가다 마주친다면 우린 결코 그 사람의 탁월한 음악성이 가진 영광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교향악단과 함께 멋진 음악을 큰 무대에서 연주할 때, 그의 탁월한 음악성과, 지휘 실력이 밖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세 번째로 탁월함이 밖으로 드러날 때, 우리는 그것을 보고, 알 수가 있습니다. 그 영광을 보게 될 때에 감탄하고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탁월함을 맛보고, 본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앉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탁월함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일어나서 힘찬 박수와 칭찬과 존경을 지휘자에게 보내게 됩니다. 이것이 영광을 돌린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심으로써 하나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사람을 만드시고, 이성을 주신 목적은 우주 만물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입술과 감정과 인격을 주신 이유도 하나님께서 위대하시고, 선하시고, 아름다우신 것을 아는 순간에 하나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분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뻐하고, 찬양하고, 감사를 돌리며 그 분을 즐거워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특별히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존하시고, 다스리시고, 통치하시고, 섭리하시는 그 지혜와 지식과 영광은 사람을 구원하실 때 가장 많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절정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분 자신과, 자신의 말씀 그리고 삶을 통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재림하시는 모든 궁극적인 목적 또한 우리에게 위대하신 하나님을 알려주시므로 우리가 그 하나님을 믿고 알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살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특별히 아브라함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참되게 앎으로 영광을 돌린다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의 외아들을 아낌없이 바치므로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이렇게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일생 동안 경험한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성품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시키신 것이라면 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무슨 일이든지, 무슨 말씀이든지 다 받아들일 태세가 돼 있는 그런 자세,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맺는 말
여러분, 만일 우리가 우리 인생의 목적과 즐거움을 세상에 있는 것들에 둔다면 그 기쁨의 대상은 반드시 사라질 때가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하나님 말고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닌 그 모든 것은 죽음과 함께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소요리 문답 1문항은 우리에게 이것을 다시 한 번 상기 시켜 줍니다. 우리 인생의 최고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의 소망과 삶의 이유, 가장 궁극적인 인생의 목적을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으로 삼은 사람은 아파도, 전쟁이 나도, 사업이 망해도, 자기가 늙어도, 심지어 자기가 죽어도 그의 소망과 기쁨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입니다. 날마다 이러한 기쁨과 소망과 사랑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 충만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