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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미래
8월 2일 무더운 날입니다.
어제처럼 퇴근 시간이 되서 집에 가려고 차를 탑니다.
차가 묻습니다. "집에 가시나요?"
집에 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차는 집에 있는 사물들에게 묻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20시10분예정이야. 특이사항 있어?"
냉장고가 말합니다. "우유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야. "
선풍기가 말합니다. "에어컨한테 물어봤는데 온도가 26도이긴한데 습도가 낮아서 에어컨 켜는 것보다 내가 중간 세기로 동작하는게 좋을거같데.
창문한테 말해서 창문 열고 나를 켜두면 실내가 쾌적할거 같아. 20시 10분이면 5분전에 작동시켜야 겠어."
선풍기가 말이 많네요.
우편함이 말합니다. "오전에 풍천에서 잡은 뱀장어 XX수산에서 보내준 거 18시 32분에 받아서 냉장 보관중이야."
이 모든 사항을 자동차가 나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래. 알았어. 우유는 버려주고 오늘은 반신욕을 해야겠어. 바로 준비해줘."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창문이 열린채로 선풍기가 켜져있습니다. 욕조에는 물이 채워져있습니다.
이 상상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많은 조직들이 현실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를 위해 누가 해줄수 있는가
사물이 스스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사람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건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사물이 대신한다는 것이죠.
내가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일을 나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나처럼 움직여 준다면 어떨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나 어떤 무엇인가에게 대신할 수 있게 하는거죠.
나의 개인비서처럼 나 대신 내게 필요한 것들을 판단하고 준비해주는 것이죠.
또는 내 주변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서 일을 해주게 만드는 거죠.
개인비서
개인비서는 중앙제어방식이죠.
모든 사물이 비서에게 연결되어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형태입니다.
관리해야 하는 범위가 비서 하나로 한정되기 때문에 개인비서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러나 개인비서는 개별적인 사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물의 용도나 예측 가능한 상황들을 고려하여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물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조율해야 할 것이다.
개별적 존재
개인비서를 거치지 않고 각각 사물이 스스로 다른 사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종합해서 결정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물은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 근거를 제시하고 사람은 합당하다고 판단된다면 실행명령만 내리면 됩니다.
사물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지능을 부여하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가장 효율적이거나 합당한 방법을 찾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종합하고 판단하는 영역을 사물이 판단하고 결정했을때 마치 그 사람도 같은 판단과 결정을 내렸을만한 지능을 사물에게 부여하는 것이죠.
시간 & 대행
사물에게 지능을 부여하거나 혹은 개인비서에게 지능을 부여하는 것은 결국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정해진 시간을 되도록이면 자신에게 가치있거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하죠.
커피를 한잔 마시기위해 준비하는데 1시간이 소요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 그 과정이 의미있다면 1시간은 아주 휼륭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커피 한잔을 마시며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려는 목적이 있다면 1시간은 꽤나 긴 시간일 겁니다.
대부분 후자처럼 커피라는 목적을 가지고 마신다고 봐야겠죠.
사람이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는 일을 지능이 있는 사물에게 미리 생각해서 준비하게 하는데 의미가 있는거죠.
그 시간만큼 사람은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집에 도착해서 욕조에 물을 채우는 시간을 나의 사물들이 대행해준다면 그 시간을 나에게 쓸 수 있을 겁니다.
8시 10분에 들어와서 욕조 물을 채우고 기다리는 시간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그러한 시간들이 쌓여간다면, 나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들겠죠.
이것이 시간과 대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