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일본어나 중국어 같은 것을 배울 때는 이런 식으로 배웠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나는"이라는 단어를 먼저 공부합니다. 그런 다음 조금 지나면 "내가 좋아한다"는 문장을 "나는"의 "나"의 위치에 대입합니다. 이럴 때 '~것'이라는 표현을 붙입니다. 즉, "내가 좋아하는 것은" 식으로 말입니다. 단어 대신 문장이 들어가서 주어가 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고 참 재미 있기도 합니다. 모든 언어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한글에서의 '절'의 개념
여기에서 '것'과 같이 하나의 문장을 단순히 주어와 같은 어떤 구성 요소로 축소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을 접속사 라고 합니다. 세계 언어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는 영어처럼 접속사가 자신이 포함하고 있는 주어와 동사의 앞에 있는 언어, 또 한가지는 우리 말이나 일본어 처럼 자신의 주어 동사 뒤에 접속사가 나오는 언어입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불행하게도 이 부분에서 반대입니다. 반면, 일본어는 우리말과 같이 접속사가 뒤에 나오지요. 그래서 일본어가 쉽게 느껴지고 영어는 처음 공부 할 때 어렵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것'과 같이 접속사와 주어 동사의 결합 (접주동)을 '절'이라고 부릅니다. (국어 문법과 일치 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영어적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정의 한 것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2) 영어에서의 '절'과 '구'
접속사의 위치 이외에도 영어에서는 이런 식으로 문장을 담아서 접속사등으로 묶는 방식이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What I like" "for me to like" "my/me liking"이라는 세가지 방식으로 표현 합니다. 접속사의 위치도 반대인데, 게다가 다른 표현 방식도 있으니 당연히 공부 하기가 힘들지요. 하지만 이해하면 별거 아닙니다. 여기에서 'what I like' 는 '절'이라고 부르기로 약속 하고요 주어 동사 앞에 있는 what을 접속사라고 부르겠습니다. 반면, 'for me to like' 나 'my liking' 과 같은 부정사/분사/동명사를 저는 '구'라고 부르겠습니다. 하는 일은 동일 합니다.
3) 문장
절과 구의 개념을 설명하다보니 제일 중요한 문장의 개념을 놓칠뻔 했습니다. 문장은 저는 하나의 주어와 하나의 동사로 이루어져 있고, 1-5형식 까지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은 문장과 마찬 가지로 주어와 동사로 시작해서 1-5형식을 구성하고는 있는데 앞에 반드시 접속사가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한 문장안에서 절은 몇개가 나오든 상관없습니다만, 문장의 주어 동사는 하나만 나옵니다.
중요해서 비유를 하겠습니다. 반드시 읽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만일 어떤 집(문장)에 우리 엄마와 아빠(즉, 주어와 동사) 외에 다른 남자와 여자의 쌍이 여럿, 예를 들어 5쌍이 있다고 가정하지요. 반상회가 열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제가 문을 열고 들어 가면, 그 집 (우리집이 아파트 701호라고 가정 할께요) 안에는 우리 엄마와 아빠가 있고(즉, 문장의 주어와 동사가 있고), 다른 쌍들은 702호 부부, 305호 부부와 같이 각각의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 호수가 있을 것입니다. 즉, 호수를 기준으로 별도의 가족이 있는 것입니다. 그 호수를 접속사, 그 남자와 여자의 쌍을 그 안의 주어 동사라고 규정하고 접속사와 주어 동사의 쌍(묶음) - 즉, 우리 가족 외의 다른 가족. 예를 들면 305호 가족, 702호 가족 - 을 '절'이라는 단어로 표현 하겠습니다. 즉, 하나의 문장속에는 여러개의 가족, 즉 '절'이 존재합니다. 이 '절'들은 하나의 문장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역할을 공부하기 이전에 가족을 먼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 우리 엄마 아빠이고 누가 302호 엄마 아빠인지 말입니다. 이게 중요하고도 영어를 처음 시작 하시는 분들에게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When I saw Mary, I smiled.
이 문장의 주어와 동사는 무엇일까요? 즉, 이 문자의 주인인 아빠와 엄마는 누구일까요? 영어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I saw'라고 이야기 합니다... 만 틀린 것입니다. 이 문장에서 주어와 동사는 I smiled입니다. 이게 중요한 말이고요. 이 주어와 동사를 빼고 다른 주어와 동사 앞의 when을 우리는 접속사라고 부르고 전체 'When I saw Mary'를 '절'이라고 부릅니다. 이 절은 몇개가 나와도 상관 없습니다만 엄마와 아빠는 하나만 나옵니다. 다음의 문장을 보겠습니다.
When I saw Mary, I smiled because we were good friends.
이 문장은 'I smiled'라는 1형식 문장이고요 절이 'When I saw Mary' 와 'because we were good friends'의 두개가 있는 것 입니다. 절은 100개가 나와도 상관이 없습니다만, 반드시 묶어 주어야 합니다. 즉, 해석하실때 '내가 메리를 보았을 때' '우리는 좋은 친구 였기 때문에'라고 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반면 문장앞에는 이런 접속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명심하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문법입니다.
3) 접주동 (절) 과 전명구
접속사 다음에는 주어와 동사가 나오고, 전치사 다음에는 명사가 나옵니다. 절과 구의 개념을 설명 하다가 갑자기 절과 전명구를 비교해서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같은 상반된 생명체가 공존하듯이, 영어에도 접주동과 전명구가 있구나 하는 사실에 익숙해 지시기 바랍니다. 일단 그렇다고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that(100% 접속사) 다음에는 주어와 동사가 나와야 하고요, of(100% 전치사) 다음에는 명사가 반드시 나와야 합니다. since처럼 두개가 다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since I met you 라고 하면 since는 접속사 (conjunction)이라고 하고요, since 2010 하면 여기에서의 since는 전치사(preposition)라고 부릅니다. 처음 부터 암기하실 필요는 없고요 자연 스럽게 익숙해 지실 겁니다. 일단 개념만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개념을 잘 알지 못해서 처음에 영어 공부하 때 많이 고생했습니다. 혹시 저같은 분들이 있을 까봐 짚고 넘어갑니다.
저는 앞으로 절과 구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영어에서는 절과 구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보이는 모습이 다릅니다.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다음 토픽 구와 절의 모습 편에서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