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우연하게 영어과외를 한 이후로 벌써 9개월째다.
나름의 컨셉이 있었다면,
공부하는 듯 마는 듯 하듯 공부하더라도,
막 머리 싸매지 않더라도,
충분히 필요한 만큼 늘 수 있다.. 이런거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수업을 했던,
그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에 이를 수 있는 상태는
지금 SH이가 이른 상태와 근접한가.. 를 생각해본다.
흠. 굳이 따져보고 싶지 않다. ㅜㅜ
다른 한 편으로는,
오늘 그가 해석하는 것을 보면서 좀 뿌듯했다.
그와 더불어, 그의 눈이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그리고 어떤 구간의 의미를 스스로 이해했다고 끄덕일 때
사실 무쟈게 기뻤다.
그래, 그런 거야.
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짬짬이 시간을 들이면 당연히 할 수 있는거야..
라는 생각으로 그 느낌을 희석시키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