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탐색

인간의 의식은 고도로 복잡하게 색인화되어 있어서 어떤 사건이나 느낌에 따라서 그것과 연관되어 있는 기억이 고속으로 의식으로 로드된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것이다. 동시에 색인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한데, 색인이 없는 기억을 찾기 위해서는 기억을 순차적으로 로드해서 각각의 기억의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그런데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이런 메커니즘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은 역량상 불가능하고, 가설정도는 수립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떠오르는 생각은 그것이 가능하다면 인간은 훨씬 더 효율적으로 기억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동시에 훨씬 더 불행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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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그프리드

    1. 아날로그 생명
    2. 무수한 연결형태
    3. 사고, 임시, 장기기억, 자동, 운동관련, 무의식, 정리등 분야가 있음.
    어떠한 일을 반복하면 이것은 연결고리를 계속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임시영역(자주 쓰는 영역 혹은 무의식의 영역)에 바로 원인과 결과가 직결된 형태로 딱 뽑혀서 나옵니다.
    키보드를 칠 때 처음 배울때는 위치기억을 매번 연결로 찾아서 일일이 생각하면서 치지만
    익숙해질 수록 우리는 글씨만 생각하고 키보드 위치는 그냥 자동으로 쳐지는 느낌이 되죠.
    처음 배웠을 때의 위치에대한 생각은 오히려 깊은 영역으로 들어간 기분. 생각해야 튀어나옴.
    모든 것이 익숙해지는 것에는 이러한 형태를 취하는 것 같습니다.

    절대기억이 불행과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기억을 바라보는 개인의 낙관 비관에 달린 듯.

    기억 못하는 것이 더 불행할 수도 있죠.
    예를 들면 두 사람이 있는데 과거에만 같이 지냈습니다.
    사람1이 사람2와의 과거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2는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사람1에게 있어서 사람2는 외모만 비슷한 탈을 쓴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사람2에게 사람1은 기억에도 없는 처음 본 사람입니다.

    '기억력의 비밀' 이라는 다큐가 짧게 유튜브에 검색되긴 하네요. 수년전 봤던 다큐중 하나네요.
    이외에 서번트 신드롬, 메모리1730 같은 것.
    마인드 맵등도 힌트들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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