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홉은 1970년대에 홍천 등에서 상업재배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인기를 끌면서 곳곳에서 홉 농장이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 상업적으로 본궤도에 오른 곳은 없고, 소규모로 증식중 인것 같습니다.
홉은 환삼덩굴과 친척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잎도 비슷하고, 덩굴이 줄이나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도 비슷합니다. 줄기는 매년 나와서 겨울에 죽고, 뿌리는 칡과 비슷한 단단하고 길쭉한 모양으로 이곳에서 매년 새싹이 나옵니다.
홉을 기르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뿌리rhizome를 구해서 시작하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농장도 별로 없고, 대부분 규모를 키우느라 자가 사용하기 때문에, 분양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블로그 몇곳에 댓글로 질문글을 남겨도, '업자'분들이라 그런지 영업비밀이라 그런지... 알려주질 않습니다. 그저 홍보만 할뿐.
그래서 힘들지만 가능한 방법이 씨앗을 구하는 겁니다. 씨앗을 이용하면 잡종이 생기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습니다. 농장에서는 모든 개체가 동일한 유전형질을 가지도록 뿌리를 이용해 번식합니다. 뿐만아니라 홉에는 암수 구별이 있어서, 맥주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암꽃만이고, 수꽃은 암꽃에 씨앗을 생기게 하기 때문에 모두 제거 대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암개체의 뿌리줄기만을 이용한 번식이 주를 이룹니다. 홉에 씨앗이 들어있으면 맥주맛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홉 씨앗을 구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요. 따라서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면 구할수는 있습니다.
물론 진짜 홉으로 만들어내기까지는 많은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니 미리 대비하시고 시작하세요.
씨앗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
여러곳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는 가격이 싸고 배송이 빨라서 구매를 했었는데, 제가 4곳에서 구매한 결과 전부 가짜 씨앗을 보내주었습니다. 어느곳도 진짜 홉 씨앗은 없으니 절대로 구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존에 입점한 셀러도 알리익스프레스와 동일한 중국 셀러가 많은 듯 합니다. 따라서 역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씨앗을 구매한 곳은 이곳 입니다. 여기서만이 제가 사진에서 보던 진짜 씨앗을 보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