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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Glass Castle

영화를 봤습니다. The Glass Castle 유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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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매우 특이하면서 육아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공감이 되는 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위 사진에서 나타나듯이 아버지 렉스 월스의 육아 원칙은 학교의 고리따분한 죽은 교육보단 와일드한 삶 속에서의교육을 아이들에게 시켜주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집없이 캠핑하며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삶의 원리들을 알려주는 부분은 저도 매우 공감이 가더라구요.

좀 심한 육아도 나오는데, 딸이 수영을 두려워하자 깊은 물 속에 몇 번이고 담구는 장면은 좀 과해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최대한 삶 속에서 실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육아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오늘 에프소드가 하나 생겼네요.


7살 아들과 어린 동생과 저는 놀이터에 놀고 있었고, 음식점에 만두와 떡국을 사러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에게 내가 사올테니 여기서 동생과 놀고 있어라하고 얘기했더니, 자기가 가서 사오겠다고 합니다. 음식점까지는 꽤 거리도 있고, 길도 간단하지만은 않아서 처음엔 좀 걱정되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스스로 자원한거고 못사오더라도 문제될게 별로 없다고 생각되어, 아들에게 사오라고 헀습니다. 그러면서 못 찾겠으면 그냥 놀이터로 돌아오라고 얘기하고요.

그렇게 아이를 기다라는데 애 엄마한테서 카톡이 왔습니다. 주문한게 떡만두국이 아니라 고기없는 떡국 맞냐고요. 아마도 가게에서 애가 주문한 걸 확인하느라 애 엄마한테 전화를 했나보더라구요. 제가 아이에게 고기없는 떡국을 사오라고 했거든요.

그러고 조금 지나서 아이가 한 손에 만두와 떡국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너무 기특하더라구요. 아이가 하는 말이 길을 반대로 가서 좀 헤맸다고. 그리고 어떤 할아버지가 2학년이냐고.. 아이도 자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생활속에서 실수도 하며 많은 것을 배우는데, 아이가 실수할까봐 또는 아이가 길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렇게 아이 혼자 음식을 사오라고 하지 못했을것입니다. 실수하는게 결코 잘못하는게 아닌데도 아이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저 스스로도 실수에 대해서 너무 팍팍하게 대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뿐아니라 저에게도 실수에 대해 좀 관대해 져야겠다는 것을 오늘 아이의 심부름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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