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부터 제 꿈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운이 좋은 건지, 좋지 않은 건지. 지금까지는 그 길 위에 있습니다. 습작만 가득한 감독, 먹고 사는 게 더 바쁜 3D 제작자. 어떤 수식어가 붙을지 모르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는게 중요했습니다. 언젠가는 지브리 같은 스튜디오를 만들어 죽을 때까지 창작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술가로서 저의 재능은 생각보다 모자랐고, 노력은 생각보다 많이 해야 했다는 것이 문제였죠. 딱 그만큼, 저의 한계만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늘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내게 이 길에 대해서 미리 알려줬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 텐데.." 하고 말이죠. 물론 학원비를 내느냐고 돈도 덜 썼겠죠. 그런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창작과 컴퓨터 그래픽을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 모듈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오픈 시지'로 정했습니다. 컴퓨터라는 도구를 사용해 창작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오픈소스 그래픽 프로그램을 중점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언리얼4 또한 포괄적으로 다뤄 볼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비싼 학원비와 프로그램 사용료를 내며 배워야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컴퓨터로 창작하고 CG를 배울 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이 기록들이 이제 시작하는 예술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노력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늘 공부하고 있고 창작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 멋진 일이 일어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스튜디오 지브리는 아니지만, 오픈 시지를 통해 저 또한 같은 목적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할 것 없이 말이죠.
우리가 예술을 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과정에는 두려움도 있고 어려움도 있을 테죠.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이 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방학
어반831
이 모듈에서 다룰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궁금증이나 의견을 보내주실 분은 아래 주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opencg.co.kr
kinopoe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