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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블렌더를 써야할까?

blender logo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블렌더는 오픈 소스(Open source) 진영의 3D 프로그램으로 블렌더 재단이라는 비영리 재단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자유와 협력의 공동체 철학이 있는 소프트웨어로 뛰어난 성능과 무료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개발하는 만큼 업데이트 주기가 짧고, 인기도 좋아 구글 트랜드에서 보이 듯 다른 프로그램에 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프로그램이 왜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을까요? 소규모 게임 스튜디오부터 대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까지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아마도 계속해서 써왔던 도구에 대한 관성 또는 모국어로 된 기술 자료가 많지 않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관련 자료가 쌓이고 있는데 한국에는 아직 자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입문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앞으로는 블렌더를 사용해야 할까요?

1. 대학의 자본화

한국의 디자인 학과는 상용 프로그램 의존도가 높습니다. 졸업 후에 취업과 관련된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어쩌면 소프트웨어 철학에 대한 부재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3D 소프트웨어는 오토데스크(Autodesk)사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한 회사가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소비자를 위해 늘 선한 마음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OpenGL이나 블렌더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억대를 호가하는 3D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들이 학생들에게 독과점에서만 물건을 사는 법을 가르친다면 독과점의 노예로 키우는 일밖에 되지 않것입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3D 관련 학과에서 블렌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3D는 어떤 프로그램을 배우더라도 같은 원리로 이미지를 구현하기 때문에 한번 익혀두면 다른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쉽습니다. 그 것은 컴퓨터 그래픽이 오랜 기간동안 표준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 막 3D 그래픽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블렌더는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입니다.

2. 산업의 민주화

게임 엔진의 후발 주자였던 유니티가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한 이유는 엄청나게 비싼 게임 엔진 시장에 낮은 가격의 고 퀄리티 엔진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임 엔진이었던 언리얼이 지금은 무료화를 선언했지만 한때만 하더라도 몇 억원을 호가하던 가격이었습니다.

충격적이었던 유니티의 가격 정책은 다른 엔진에도 영향을 주었고, 기존의 메이져 엔진들이 무료를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낮아진다는 것은 진입 장벽이 낮아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이전 보다 풍성한 게임 생태계를 꾸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죠. 

게임 엔진 시장에서 유니티가 그러했듯 블렌더는 발전하면 할 수록 다른 프로그램을 긴장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훌륭한 프로그램 또한 더욱 발전하고자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윤을 크게 내는 몇몇 회사에만 프로그램을 비싸게 팔 것인지, 아니면 보다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내어 산업을 발전 시킬 것인지. 어쩌면 이전보다 상용프로그램 회사의 수익은 더욱 늘어났을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생각의 차이일 뿐 이죠.

현재 블렌더 재단의 최대 기부자 중에는 언리얼 엔진을 만든 에픽 게임즈(Epic Games)와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만든 벨브(Valve)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 공동체의 이익

앞서 말했듯 블렌더는 존재만으로 다른 상용 프로그램들이 나태해 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D맥스나 마야의 가격이 많이 낮아 졌고 월정액 정책도 등장했지만 유료 정책을 쓰는 만큼 뛰어나게 관리하고 있을까요?  3D 맥스의 엔진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그 위에 플러그인을 쌓아갈 뿐이라 덩치만 커다란 프로그램이 되었지만 매년 숫자만 바꿔가며 새 것처럼 출시 되고 있습니다. 마야는 오토데스크에 합병된 이후로 발전이 느려져 8.5나 2008과 같은 예전 버전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을 뿐 아니라 마야 유저들은 오토데스크사가 마야를 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한 회사의 결정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 새로운 기능이 나왔어도 돈을 지불해야만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년을 기다려서 말이죠.

이것은 산업의 발전 속도를 늦추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반면 블렌더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발전 속도를 가지고 있고 무척 가볍습니다. 수 많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그랬듯 그들은 돈이 아닌 재미를 위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예술가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창작 도구가 아닐까요?

블렌더와 다른 사용 프로그램 비교

댓글

댓글 본문
  1. 왜 블랜더를써야할까요.
    블랜더를 접하는데 왜 써야할까..위키도 가보고..검색해서 들어왔네요..

    왜써야하는걸까요? 우리가 배워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취업 때문아니겠습니까.. 생각하는데
    블랜더를 배워 어디에 취업할수 있을까요? .... 개인 예술가들에게 어울리는 창작 도구라..
    게임 회사들은 업뎃 개판이라도 맥스 빠돌이고
    애니계나 영상은 마야쪽일테고..
    3주정도 접하고 있는데 이걸 왜해야되나? 생각중인 1인..입니다.
    툴을 접한 느낌은 고인물 단축키 프로그램이였어!! 와. 군데 군데..편하면서 허술한곳도있고..불편한곳도 있고..
    하지만 있을껀 다있고,.,. UX가 좋은듯한데 안좋은 느낌이들고..
    먼가 부분적으로 특허에 묶여있는 느낌 이랄까.. 사공이 많으니 산으로 가는건가...
    무료의 한계도 보이지만... 그래서 좋냐? 안좋냐? 따지자면 좋습니다..
  2. 피코
    3d 프로그램이 필요해서 찾다보니 오게되었네요. 관련된 내용을 잘 정리해주셔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뒤이어 강의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3. 강수
    오픈튜토리얼스에 블렌더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군요. 마지막 문구가 특히 마음에 와닿네요.

    그들은 돈이 아닌 재미를 위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예술가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창작 도구가 아닐까요?
  4. signa
    오 재웅님!! 블렌더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더니 여기서도 튜토를 제작하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