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홉이 충분히 자라서 수확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상업농가에서는 홉을 수확할때 홉이 타고 올라간 밧줄을 잘라서 통째로 운반한뒤 기계나 사람의 손으로 홉을 따는 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제 홉은 아직 2년차에 불과한 어린 상태이므로, 저는 홉을 하나씩 손으로 따서 줄기를 살려 뿌리를 더 자라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홉을 수확하려면 홉 내부에 수분이 10% 정도가 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알아보는 쉬운 방법은 우선 홉을 시범적으로 한주먹 딴뒤, 무게를 잽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30초씩 돌려가며 더이상 무게가 줄어들지 않을때 까지의 무게를 확인합니다. 건조중량과의 차이를 확인하면 홉속 수분의 함량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있다고합니다. 물론 저는 그러기엔 수량이 너무나 적은 상태이므로, 홉을 만졌을때 충분히 바스락거리고 끝이 살짝 갈색으로 변하려는 정도가 보일때 따주었습니다. 특히 비오는날을 피해서 아주 맑고 건조한날 홉을 수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