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행하는 방법이 적힌 책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카를로스 카스타네다가 쓴 자각몽, 또다른 현실의 문(원서 제목: The Art of Dreaming, 1993)은 여타 자각몽 책과는 좀 다릅니다. 저자인 카스타네다는 멕시코 주술사 돈 후앙의 제자가 되어 수년간 마법처럼 내려져 오는 다른 현실을 경험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책을 읽어본 느낌상으로는 티벳의 드림 요가, 꿈수행과 비슷한게 아닌가 합니다. 단순히 꿈을 인지하고 꿈 속에서 노는 정도가 아니라 좀 더 의식의 실체에 대해서 탐구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돈 후앙이 얘기하는 마법사의 목표는 이렇습니다.
현실의 세계를 넘어 궁극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힘을 단련하는 마법체계를 확립하고 통달하는 것을 진정한 마법사의 목표로 삼는다.
또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밑바탕의 전제는 에너지인 우주의 본질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책에서 현실세계와 다른 또다른 세계를 제2주의의 세계(the second attention world)이라고 부릅니다.
이 책은 다른 자각몽 책과 그 구성도 방법도 다릅니다. 보통의 자각몽 책은 자각몽 사례들 자각몽에 다다르는 방법들을 나열하는 식이라면,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몸소 체함한 것들이 흥미진진하게 소설처럼 쓰여져 있습니다. 그냥 재밌는 소설 한 편 읽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내용을 좀 각색에서 요약해 보려고 합니다.
고대의 마법사
고대의 마법사들은 스페인에 정복당하기 수 천 년 전에 멕시코에 살았던,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마법체계를 구축한 사람들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꿈 수행법은 고대의 마법사들이 고안하여 만들어낸 것입니다.
돈 후앙은 현대의 마법사인데, 현대의 마법사들은 자유를 추구하고, 구체적인 이득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돈 후앙은 만물의 에너지적인 본질을 인식한 것이 고대 맘법사들이 이룬 가장 중요한 업적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돈 후앙은 말했습니다.
인식(perception)의 사회적인 부분을 떼내어 버리면 만물의 본질을 인식하게 된다네. 다만 그 에너지를 직접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틀 안에 들어오도록 인식을 가공하지.
또 그는 우리가 사회적인 틀에 끼워 맞추기 위해서 인식을 가공하는 함정에 빠져 있고, 그 함정은 우리가 그 틀을 선대로부터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 힘을 상실한다고 보았습니다.
세상을 견고한 물질로 인식하는 것은 우리 선조들에게는 생존을 위해 절박하게 요구되는 일이었던 게 틀림없네. 수십 세기를 그렇게 인식해왔으니 지금의 우리도 세상이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을 수 밖에!
마법사들은 세상을 물질로만 보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마법의 의미는 만물의 실체를 '보는 것'입니다. 그들은 만물의 실체는 무한공간을 향해 상상가능한 모든 방향으로 뻗어가는 빛의 실과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이해할 수 없는, 스스로를 자각하는 빛의 필라멘트와 같다고요.
출처: https://articulos.psic0nautas.com/part-2-the-art-of-dreaming-carlos-castaneda/
고대 마법사들은 인간을 보고, 빛나는 커다란 알 모양으로 묘사하면서 '빛의 알'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마법사들은 인간을 볼 때 커다란 빛의 형체가 마치 곧은 뿌리가 달린 것처럼 땅의 에너지에 깊은 이랑을 남기면서 떠다니는 모습을 본다고 합니다.인간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강렬한 빛을 발하는 테니스 공만한 둥근 점으로서, 오른쪽 견갑골 돌출 부위에서 뒤쪽으로 약 60cm 떨어진 곳의 빛의 공 표면에 영구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대 마법사들은 바로 이점을 조합점(assmblage point)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분량이 많으면 이 재밌는 걸 안보실 분들이 많으실거 같아서 이어서 쓰겠습니다~
오늘의 실습: 꿈수행을 해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