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경재배는 토양(흙) 없이 물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과 이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의미합니다. 작물을 기르는 것을 재배라고 하는데, 흙을 이용한 전통적 방식을 토경재배, 흙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경재배라고 구분합니다. 농업용어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토양 대신에 물이나 배지에 생육에 필요한 무기양분을 녹인 배양액을 공급하면서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
- 수경재배가 부각되는 이유는 작물의 생육에 따라 적기에 필요한 양만큼의 양분을 공급하여 최고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식물의 생장에 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는지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수에 가깝죠. 따라서 실제 상업적인 용도로 수경재배가 이루어지는 작물은 인삼이나 딸기, 잎채소류 등 매우 한정적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왜 수경재배?
생활텃밭에서 수경재배를 권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경재배는 흙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위생적입니다.
생각보다 흙에는 많은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벌레의 알이나 식물에게 해로운 박테리아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마당이 거의 없는 현대 사회에서 실내에서 작물을 기르려면 흙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훨씬 관리가 편하고 깔끔합니다. 진딧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만큼 좋은 장점이 없죠.
-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재배가 가능합니다.
실내는 항상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마련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온도는 당연히 식물에게도 살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일반적인 비닐하우스 재배에서 겨울이나 여름에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 생육조건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나 바람에 의해 작물이 다치는 일도 없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친환경적입니다.
수경재배는 많은 자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물과 최소한의 비료만이 사용될 뿐입니다. 오늘날 농업용수로 엄청난 양의 물이 관개되어 사용되고, 낭비되는 비료로 인해 강의 녹조도 심해지고 있지요. 하지만 수경재배는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식량생산을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2차대전후 물자부족에 시달리던 유럽에서 식량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수경재배를 활용한 도시농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