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을 찾기 위해 살펴본 책들의 기억저장소.
함께 나누고 정리하면 좋겠다.
#1. 힙스터, 히피, 에코, 핸드메이드, 카운터컬처, 자급자족, 대안문화, 공동체주의...
이젠 한국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말이지만, 4년 전 베를린에서 이 아카이빙을 시작했을 때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긴 하네.
힙스터라는 물결도 어떻게보면 서양에서 유입된 하나의 외래문화라고도 볼 수도 있겠고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밀레니엄 세대의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이라고도 읽을 수 있지.
실제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을 보고있자면,
그저 관심받기 좋아하는 젊은 친구들의 취향과시이거나
소재를 찾아다니는 젊은 크리에이터들과 마케터들의 마케팅수단 정도 일지도 모르겠어.
그도 그런게 실제로 자신들만의 오리지날 아이디어와 생산으로 만들어
자기가 활동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발품을 판 마케팅으로 판매하는,
즉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영역에 걸쳐 책임지고 만들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찾기 힘들어.
대체로 망원, 을지로처럼 소위 핫한 지역에 돈들여 (노출콘크리트 기반의) 러프한 리모델링하고
인스타에서 유행하는 수입소품들을 파는 가게가 많지.
그리고 무엇보다 주류문화에 편승하지않고 독자적으로 해보겠다거나 바꿔보겠다는 '정신'이 느껴지지 않아.
괜찮게봤던 몇몇 크리에이터들도 조금 유명해지면, 물들어온다 노저어라는 식이 많더라.
#2. 그래도 여전히 힙스터를 위시한 이런 단어들이 나를 두근두근 하다.
아마 거기엔 반성없이 더 많이 더 빠르게 달려가고있기만 한 이 주류문명에 대한 저항과
그래서 결국 '어떻게 살고 싶은데'라는 물음속에서 내 길을 찾고 싶은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