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월든

#1. 힙한 생활 혁명

<힙한 생활 혁명> 1장.

힙한 생활 혁명 _ 사쿠마 유미코

73년생의 일본작가. 미국에 살면서 포틀랜드, 브루클린과 같은 도시를 중심으로 소위 힙스터들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물결을 기록했다.

 

1장. 미국에 부는 변화의 흐름

#1. 주류에 영향을 받지 않은 자신의 가치관을 갖고 있지만, 펑크와 히피였던 카운터 컬처의 기수들과 다른 점은 주류와 공존하면서 자신의 상품과 표현을 통해서 가치관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펑크와 히피의 가치관 일부를 계승하면서 기술 혁명의 은혜는 확실히 받아들이고, 손으로 만드는 것ㅇ르 높이 평가하는 그런 계층입니다. 

#2. 실제로 '힙'과 '힙스터'는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음악, 미술, 정치, 사회, 음식과 자연에 대한 사고법, 스타일 같은 많은 분야를 넘나드는 일종의 '자세'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좀 더 감각적인 '센스'를 포함하며, 그런 의미의 내실은 시대와 함께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3. '서드 웨이브 커피'는 지금 미국, 특히 포틀랜드와 캘리포니아, 뉴욕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아르티장(장인)의 커피 문화입니다. 질이 높은 원두를 세계 각지의 커피 농원에서 직접 구매한 후, 원두를 섞지 않고 한 가지 원두만 가볍게 로스팅해서, 카페라테와 카푸치노 같은 커피 음료를 만드는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핸드 드립이나 프렌치 프레스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일반 커피 애호가가 좋아하는 독립적인 커피숍을 둘러싼 문화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서드 웨이브'의 대표라면 ... 포틀랜드의 '스템프타운 커피 로스터스', 캘리포니아의 '블루 보틀 커피' 등이 있습니다. ...'케멕스'를 사용한 핸드 드립 커피를 내놓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의 '에이블 브루잉'이라는 회사가 만든 금속으로 만든 몇 번이나 사용할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템프타운 커피 로스터스 

#4. 텔레비전과 자동차라는 현대 생활에서 필요불가결한 것을 손에 너었던 시대를 문화 최초의 파도라고 하면, 더 많은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고 풍요의 상징이었던 시대가 두 번째 파도입니다. 그리고 대량 생산과 소비주의를 고치겠다고 지금 생겨나는 움직임이 문화의 세 번재 파도입니다.

#5. 포틀랜드가 있는 북 캘리포니아는 히피 문화를 깊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독립 정신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쪽에는 해변이 있고 캠프와 아웃도어의 명소가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으며, 동쪽 산에는 1년 내내 눈이 쌓여 있어서 스노보드를 탈 수 있습니다. ... 땅값을 포함해서 물가는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서 상당히 싸며 소비세가 없습니다. 시내는 어디든 대개 자전거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정도의 넓이로, 도심 안이라면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서부로 개척을 진행하던 시대에 개척자의 손으로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중앙 정부, 캘리포니아 도시와 모두 어느 정도 떨어져 있으며, 전통적으로 독립 정신이 강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정신에 따라서 포틀랜드는 196년대에 연방정부가 계획한 고속도로건설을 거부하고, 1979년에 '도시 성장 경계선'이라는 제도를 책정해서 포틀랜드 시와 시외의 경계선을 딱 잘라 끊었습니다. 여기에는 시를 유지하기 쉬운 규모로 한정 지어 교외화를 방지하고, 주변 지역의 농업과 임업을 지키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 주류 문화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만든다는 독립 정신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6. 포틀랜드의 문화가 전 세계에 확산되는 데 공헌한 한 사람으로 '에이스 호텔'의 창업자 알렉스 콜더우드가 있습니다. 헤어살롱의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체인 '슈퍼 컷'에 대항해서 '루디스 바버숍'이라는 남자를 위한 이발소를 열어 성공했습니다. 그 가게를 발전시켜 시애틀에 연 것이 '에이스 호텔'입니다. 알렉스와 친구들은 일부러 구세군이 운영하는 하프웨이 하우스(교도소를 나온 수형자와 재활 시설에서 나온 마약 중독자가 자립할 때까지 살기 위한 시설)였던 건물을 사서 개보수한 후 1999년 호텔로 개업했습니다. 하프웨이 하우스였던 건물이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당시에는 결코 고급 지역도, 치안이 좋았던 지역도 아니었습니다. 알렉스는 문을 연 호텔에 '크리에이티브 층을 위해서'라는 명목을 붙여 객실 요금을 저렴하게 설정했습니다. ... 알렉스는 콜라보레이션의 왕입니다. '팝업숍'이라는 개념을 세상에 최초로 소개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 다음장소로 선택한 것이 포틀랜드였습니다. 시애틀에서 했던 것처럼 이른바 '챌린지드 에리어(문제가 있는 지역)'라고 불리는 지역에 진출하는 방법으로 포틀랜드에서도 성공을 거두어 지역 활성화에도 공헌했습니다. ... "아티스트, 작가, 영화인, 디자이너 같은 이른바 창조적ㅇ니 사람들이 모여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에이스호텔'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교류의 중개자로 생각한다."

ace hotel lobby
ace hotel 로비전경

#7. 17세기에 네덜란드인이 이민오면서 만들어진 브루클린. 제조업 중심의 항만 도시 역할을 하며 잠시 호경기가 계속되었지만, 1950년대에 전후 불경기가 찾아와 슬럼화되어 범죄가 늘어나고 빈곤에 빠져버렸습니다. 그 후 더는 나빠질 수 없어졌을 때, 브루클린의 아름다운 건물을 싼 값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안 부유하지 않은 지식층과 중산계급이 이사 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문화가 살아났습니다. ... 공동체 정신이 강하고 정치적으로는 자유롭고, 환경문제 의식이 높은 사람이 많이 사는 브루클린은 에코, 핸드메이드, 유기농 같은 수공업 정신이 정체성 형성에 큰 축이 되었습니다.

#8. Marlow&Sons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 단순한 맛의 조합으로 제철 소재의 자연스러운 맛을 글어낸 조리법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 그가 고기에 접근하는 방법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소를 통째로 한 마리 삽니다. 버리는 부분이 없도록 각 점포의 셰프가 고기를 나누고 남은 가죽으로 구두와 가방을 만듭니다."

먹기위해 살해한 소의 가죽을 염색한 후 공장에서 새롭게 가죽제품으로 탈바꿈하여 Marlow&Goods라는 잡화브랜드에서 판다.

"양모를 사용해서 카펫을 만듭니다. 농가에서 산 양모는 침, 분뇨, 건초투성이 상태로 1파운드당 10달러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깨끗하게 실로 가공하려면 1파운드당 5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농가에는 그런 재력이 없습니다.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를 위해 희생한 동물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Marlow&Goods

#9. <스펜드 시프트>라는 책에서 "'더욱 많이'에서 '더욱 좋게'로, 노골적인 물질만능주의의 즈요와 결별했음을 고한다. 공동체, 관계, 품질, 창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몸에 익히자."고 말한다. 이 책에선 공동체에서 시작된 다양한 개혁의 실험을 소개합니다. 스케치트보드를 타고 수제 피클을 팔러 다니다 피클 회사를 세운 '브루클린 브라인'과 젊은 주민들이 주도한 디트로이트 공터를 이용한 유기재배 농원 실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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