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할권리 첫 워크샵 뒷풀이
지난 화요일( 6. 5) 첫 수리 워크샵이 했고 평일이고 늦게 끝나는 바람에 뒷풀이도 못하고 워크샵당일날은 헤어졌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금요일날 ( 6. 8) 상호님이 벙개를 쳐서
동아리 멤버들가 일과가 끝난 늦은 밤에 모였다.
책과 음악과 술이 있는 신촌에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동아리 멤버들이 처음으로 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드송이 흐르는 공간에서 우리의 활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 현실은 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동아리 활동의 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렇게 되면 좋겠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이런 공감을 받고 싶다. 부푼 꿈과 희망을 가지고 이상향들을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직접 고치는 즐거움과 수리할 권리라는 화두를 가지고 있는 이 모임에서
우리가 평소에 잊고 있었던 물건의 역사와 추억 그리고 수리의 재미 그리고 그런 것들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주로 이야기하면 그 시간을 채웠던 것 같다.
두루의 이야기
나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면 나는 수리가 재미있다. 내가 제일 큰 가치를 두는 것은 재미인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재미를 다른 분들도 느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그 첫번째가 우리가 매일 들고 다니는 핸드폰이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수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수리과정 속에 녹아있는 여러 가치들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무언가 확신이 든다.
상호님의 이야기
상호님께서는 어릴때 다마고치 기기를 생각하면 애착이 간다고 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에 대하여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상호님의 다마고치 처럼 지금은 사용할 수 없지만 사연과 추억이 담긴 물건에 대하여 소생시켜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소중한 물건에 대하여 마지막을 보내줄때 노력하고 보낼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추억이 있는 고장난 물건들을 의뢰 받아 수리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서희님의 이야기
서희님께서는 부품을 그려보고 관찰할때가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물건을 뜯어보면서 그 속을 들어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물건을 뜯어보면서 수리라는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수리라는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이 모임에 워크샵에서 같이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빨리 고치는 것보다 어렵지만 본인이 직접 고칠때 더 뿌듯하고 의미있다는 시간으로 그 시간이 채워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탐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강조하신 것 같았다.
은정님의 이야기
은정님께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서 어린 친구들에게도 이런 활동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사고 버리는게 일상화된 지금의 현실에서 고친다는 것의 의미는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는 하셨다. 고쳐보는 과정을 통해서 어린 학생들이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리워크샵을 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수리 메뉴얼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런데 그 수리 메뉴얼에는 물건의 의미와 수리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담긴 개성과 추억이 담긴 수리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다고 말씀하셨다.
신촌에 음악이 있는 공간에서 우리는 꿈에 부푼 이야기를 하면서 짧지만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고 첫 워크샵의 축배를 들었다.
회의록
- 추억이 있는 물건들을 수리 의뢰 받아 수리한다.
- 각자의 이야기와 개성이 담긴 수리책을 만들자.
- 분해해보고 그림을 그려본다
- 대안학교 워크샵
- 다마고찌 찾기
- 다마스 타고 다니면서 수리 워크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