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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신비님, 놀러오다.

신비님이 오피스에 놀러왔습니다. 신비님이 지금까지 번역작업을 하던 책이 이번에 출간됐는데요. 책 표지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뒷면에는 책 가격이 적혀있는데 가격표시 정책이 흥미롭습니다.

'17,000원이 내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신비님은 시민활동가들을 위한 커리큘럼을 구상하고 계십니다. 활동가들을 위한 신비님의 컨텐츠에 생활코딩의 기술, 생활표현의 미디어 수업을 부가해서 컨텐츠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재개발될 지역의 모습을 담은 '옥수동 트러스트'를 하고 계십니다. 꼭 방문해보세요. http://oksutrust.tumblr.com/

by egoing

opentutorials.org란?

지 연과 리체와 이고잉이 밥먹고 들어오는 길에 사무실 옆에 있는 탐앤탐스에 들렸습니다. 지연이 커피를 쐈는데, 역시 공간이 담론을 만든다고, 오피스와는 다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오튜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저(이고잉)가 생각하는 오튜만 여기에 적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주옥 같은 이야기까지 담는 것은 제 능력밖이군요. 각자 달아주삼 ㅎ

egoing의 opentutorials.org

요약 : opentutorials.org는 강의 플랫폼이면서 이북 플랫폼이다.

태 초에 생활코딩이 있었고, 생활코딩을 담아내기 위해서 오튜가 시작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생활코딩을 충실히 담아내기 위한 컨테이너로 오튜는 발전했고, 생활코딩과 같은 활동을 하려는 분들을 위한 컨테이너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왜 기존의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느냐가 중요한데요, 저는 생활코딩과 같은 컨텐츠들의 핵심은 지식의 레이아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검색을 통해서 어떤 블로그에 도착했을 때 그 블로그를 통해서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이 프로그래밍을 과연 배울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날 온라인의 지배적인 컨텐츠 컨테이너는 속보성이 강조된 최선순의 정렬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최신성이 중시되는 미디어에서 각각의 개별적인 컨텐츠(포스트)는 독립적인 맥락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이 지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선행해야 하는가? 또 이 지식을 통해서 무엇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알려주기 어렵다는 것이죠. 그런 이유로 인터넷은 전문가를 더욱 전문가로 만들어주는 수준의 혁신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성취이지만, 또한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 가 생각하기에 긴컨텍스트의 컨텐츠는 강의와 책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오튜를 강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고, 저술에 관심이 있는 분께는 오튜를 이북 플랫폼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이유는 수업과 저술이 전자화된 컨테이너 위에서는 사실 구분 자체가 의미없기 때문입니다. 이 둘을 관통하는 공통의 분모인 긴컨텍스트를 저는 핵심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오튜에 이미 수많은 기능이 있지만, 이런 기능들은 긴컨텍스트의 컨텐츠를 충실하게 담아내는 것을 소명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컨테이너의 기조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의 기조일 뿐 다른 구성원들의 기조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 다름만큼 우리는 풍부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이 다름을 관통하는 본질을 구해가는 과장 자체가 유일하게 긍정할 수 있는 결론이라고 여겨집니다.

by egoing

kooljeak의 opentutorials.org

쿨 짹: 이고잉님과 생활코딩 (생코)/오픈튜토리얼 (OT)을 얘기를 시작한 지 대략 2년이 흘렀습니다.  태초에는 (특히 저에게) 생코는 다른이의 비젼이었고... 저는 어떻게 보면 거울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이고잉님께서 이고잉님의 비젼을 비춰보는 거울 말이죠.  이제는 제 비젼의 큰 부분이 된 다른이의 비젼이죠.

생코에서 출발한 OT는 저에게는 꿈이고 미래입니다.  먼발치에서라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뜻이 담긴 프로젝트를 실행해나갈 수 있는 기회이자 미래에 대한 약속인 것입니다.  이고잉님과 저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우연히 만났고 그래서 어쩌면 많이 다르고 또 그래서 비슷하기에 서로 절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보면 빅 픽쳐이지만 bottom up인 (즉 생코 --> OT) 이고잉님의 비젼은 저에게는 top down 비젼입니다.  전 생코를 OT의 한 갈래로 여기며 OT... 또는 OT보다 더 상위적인 어떤 비젼을 꿈꿉니다.  그렇다고 생코가 전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절대로 아니구요.  아니 오히려 생코는 이고잉님의 베이비잖아요.  생코는 이 모든 걸 있게해준 정말 중요한 존재죠.  OT를 우리의 첫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는 저에게 OT를 있게한 생코는 없어선 안될 불씨 같은 존재이니까요.

제가 OT, 또 더 나아가서 OT를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컨셉트는 오픈이 라고 생각합니다.  OpenTutorials 쩜 org를 만드는 우리는 정말 개방적인 그룹이잖아요.  각각 또 함께, 스스로 하고 싶고 해야할 일들을 해나가는 그런 그룹이니까요.  바보같은 질문은 없고 바보같은 아이디어는 없죠.  삑사리가 나면 나는대로 쿠사리를 주면 주는대로 그렇게 만들어가는 OT이니까요.  전 그 오픈됨과 유연함을 오랫도록 유지할 수 있으면하고 바랍니다.  그래서 OT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리 멤버들이 항상 기억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지속성입니 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는 끈기... 초심을 유지할 수 있는 의지... ( 대체적으로)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판단력... 때때로 타협할 수도 있는 유연성...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더 오래 지속적으로 같이 좋은 프로젝트를 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게 OT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고잉님과 다른 멤버분들이 OT 플랫폼을 더 refine하고 컨텐츠를 더 강화할 때 저는 어떻게 OT가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더 단단한 발판이 될 수 있는 지... 그러기 위해서 이뤄야하는 건 뭔지 또 풀어야하는 것이 뭔지 고민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려 또 고민합니다 (물론 저 혼자 고민하는 부분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이렇게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이고잉님께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만 더 고민하러 휘리릭~가겠습니다.

(PS: 더 장황하게 쓰려고 했었는데... 뭐 이정도면 enough 장황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by kooljaek

개발자 생물학

실 력있는 해커에서 생명공학자로 변신해서 생명에 대한 신비를 탐구하고 계신 장혜식씨와 미디어 아트를 하는 '더 미디엄'을 다녀왔습니다. 생명에 대해서 인류가 도달한 성취를 어떻게 하면 세상에 알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미팅후에 콩나물 국밥을 먹으면서 DNA와 줄기세포의 관계 그것이 삶과 죽음에 어떤 함의를 내포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구글에서 지원했던 23andMe 라는 서비스 입니다. 침을 뱉어서 이 서비스로 보내면 분석해서 분석결과를 보여줍니다. 어떤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려줄 뿐 아니라, 조상이 어디 출신인지까지 알려줍니다. 엄청난 개인정보;; 이거 수업하면 좋겠습니다.

https://www.23andme.com/howitworks/

by e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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