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 - Watt hour
뉴스 기사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2018년 전 세계 전기 생산량은 26,000,000,000,000,000Wh였다. 한국은 600,000,000,000,000Wh를 생산했다. 전 세계 발전량의 약 2.2%를 차지하는 양이다."
W(와트)뒤에 h가 붙어있네요. 다른 사례를 볼까요? 아래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표입니다. (2019년 기준)
구간 | 사용량 | 전력량 요금 (원/Wh) |
1 | 200,000Wh 이하 사용분 | 0.0933 |
200,000Wh 뒤에 h가 붙어있습니다. 여기서도 h가 등장하네요. h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전기 요금을 통해서 h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h를 이해하게 되면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00W짜리 난로가 있고, 하루에 10시간씩 20일을 사용한다면 이용요금은 어떻게 될까요? 따져봅시다.
1,000W는 힘입니다. 이 힘을 하루 10시간씩 20일을 사용한다면 10시간 X 20일 = 200h(hour, 시간) 입니다. 1000W의 힘을 200시간 동안 가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의 양을 1,000W X 200h = 200,000Wh라고 합니다. Wh는 Watt hour, 와트시라고 읽습니다.
전력은 힘이고, 전력량은 그 힘을 사용한 시간 동안 한 일의 양을 의미합니다. 즉, 1Wh는 1W의 힘을 가진 장치를 1시간동안 사용해서 한 일의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1W를 소비하는 기기를 1시간 동안 동작시키시 위해서 필요한 전기의 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0Wh에 대해서 해석해볼까요?
10Wh는 10W를 소비하는 기기를 1시간 동안 동작시키기 위한 전력의 양이라고 생각합시다. 또는 1W를 소비하는 기기를 10시간 동작시키기 위한 에너지의 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력량은 Wh를 사용합니다.
이제 전기난로의 전기요금을 계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의 표를 보면 200,000Wh의 전기요금은 200,000W X 0.0933원 = 18,660원입니다.
전력량의 단위
그런데 실제 표를 보면 좀 다르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구간 | 사용량 | 전력량 요금 (원/kWh) |
1 | 200kWh 이하 사용분 | 93.3 |
200,000Wh 대신 200kWh를 사용합니다. k는 단위입니다. 앞선 문단에서 전세계 발전량이 26,000,000,000,000,000Wh라고 말씀 드렸는데 이렇게 큰 숫자는 읽고, 기록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대신 26,000TWh라고 하면 숫자가 훨씬 간결해집니다. TWh는 테라 와트시라고 읽습니다.
전력량의 단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Wh에서 h를 빼면 W에서도 단위의 이름이 똑같습니다.
단위 | 1와트로 변환한 값 | 이름 |
µWh | 0.000,001µWh | microwatt hour (마이크로 와트시) |
mWh | 0.001Wh | milliwatt hour (밀리 와트시) |
Wh | 1Wh | Watt hour (와트시) |
kWh | 1,000Wh | Kilowatt hour (킬로 와트시) |
MWh | 1,000,000Wh | Megawatt hour(메가 와트시) |
GWh | 1,000,000,000Wh | Gigawatt hour(기가 와트시) |
TWh | 1,000,000,000,000Wh | Terawatt hour(테라 와트시) |
아래와 같이 검색해보시면 단위를 계산해주는 웹과 앱이 있습니다. 외우지 마세요.
추천 검색어 : kWh를 Wh로 변환
(1kWh를 1Wh로 변환하고 싶을 때)
누진제
다시 전기 요금으로 돌아옵시다. 사실 직접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행히도, 요즘엔 계산기가 다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검색해보세요.
추천 검색어 : 전기요금 계산기
저는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아래와 같은 서비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 가정은 주택용(저압)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보통 200kWh를 사용하기 때문에 200kWh를 입력해보았습니다. 계산결과 17,690원이 나왔습니다. 전기난로를 구입하면 기존의 사용량 200kWh에 난로의 사용량 200kWh가 추가될 것이므로 35,380(17,690 X 2)원 정도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400kWh를 입력해서 계산해보니 65,760원이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30,380 더 나왔습니다. 왜 그런가를 살펴봤습니다. 누진제 때문이었습니다.
누진제는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요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에어콘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은 7.1 ~ 8.31을 제외한 기간에는 200kWh까지는 1kWh 당 93.3원이고, 200kWh부터 400kWh까지는 187.9원, 그 이상은 280.6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kWh 이상부터 훨씬 요금이 비싸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정용 전기는 누진제의 함정이 있습니다. 가급적 저렴한 구간 안에서 전기를 소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죠?
이제 여러분은 평생을 납부해야 할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전력에 대한 수 감각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럼 요금을 절약하는 전략도 세우게 되고,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안목도 생길 것입니다. 한 달 전기요금을 5만 원 절약하면 1년이면 60만 원입니다. 10년이면 600만 원입니다. 50년이면 3000만 원입니다. 전기요금을 절약하면 노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달라진 노후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