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코딩

Coding Everybody

코스 전체목록

닫기

보편적이지 않은 코딩

| 공개

요즘은
보편적 소프트웨어와
개인적인 소프트웨어의 관계에 대해서
꾸준히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편적 소프트웨어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을,
개인적인 소프트웨어는
자기가 쓰려고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오랫동안
소프트웨어의 소비자로 살아온 사람은
보편적인 소프트웨어만을 만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타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소프트웨어 제작을 마음 먹으면
보편적인 것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건 좀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자기가 쓸려고 만든 소프트웨어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조심해서 쓰면 되기 때문이죠.

남을 위해서 만든 소프트웨어는 복잡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키보드 위로 지나가도 문제 없도록 코딩하라"
고양이에게도 안전한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해야 합니다.

본질은 작은데
본질이 현실에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본질보다 훨씬 거대한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복잡성을
입문자가 감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특히나
보편적 소프트웨어의 환상은
그 소프트웨어의 사용자에서
자기를 누락시키는 오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걸 만들면 누군가 사용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기 자신은 사용자가 아닌 상황.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진정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보편성을 띄게 된다.고
저는 믿게 되었습니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하기 때문이죠.

자기가 쓰려고 만든 것에서
충분한 보편성을 확인했을 때
그것을 타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확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것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처음부터 보편적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별성이 모이면 일정한 패턴이 생기고,
그 패턴에서 보편성을 발견해서
모두를 위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우리 수업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은 코딩의 사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동시에 보편적인 것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댓글

댓글 본문
  1. 코딩두
    23.07.29
  2. 수정
    생각해보면 사실 개발일을 처음 시작하게 될 때, 정말 선생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처음부터 많은 사람을 위한 제품을 만들려고 생각하다보면 쉽게 지치고 목표와 현실간에 큰 괴리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개발 공부라는게 너무 큰 벽과 같이도 느껴지고 그 때문에 공부라는걸 포기하게 되는거 같아요.

    몇년 전에 쓰신 글이지만, 이 글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음 다잡고 스스로 개발 공부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되물어 볼 시간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를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3. 이마누
    감사합니다
  4. 토마통
    머리 속에 그려지는 글.. 감사합니다^^
  5. leejaebun@gmail.com
    > 좋은글 감사합니다.
    > 귀납법 , 연역법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이네요
    > 귀납법 : 개별적인 특수한 사실이나 원리로부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명제 및 법칙을 유도해 내는 일.
  6. 허공
    감사합니다!
  7. 언제 한번 들었던 이야기인데도 한동안 있고 살았네요. 덕분에 다시 동기부여가 됩니다. 굿굿굿.
  8. 박상훈
    열심히 하겠습니다
  9. wlsjsl123
    진심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10. 푸른안개
    적극 공감합니다~ 멋진생각
  11. 라모네기사
    와 좋은 내용이네요.. 저도 항상 보편적인 코딩만 해왔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감탄이 나옵니다~
  12. Younghun Liam Youn
    공감!
  13. HofG
    완전 공감합니다!!
graphittie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