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체스의 특수행마법인 캐슬링(Castling)과 앙파상(En passant)을 배워볼게요.
여기까지 배우면 체스의 모든 행마법을 배운거에요. 고지가 눈앞이에요. 조금만 더 힘을 내요!
캐슬링은 킹이하는 행마법이구요, 앙파상은 폰이 하는 행마법이에요. 캐슬링은 거의 체스 경기의 95% 이상에서 나오는 행마법이니 꼭 알아두셔야 해요. 앙파상도 알아두면 유용하니 꼭 익혀 두시구요!
그럼 하나하나 배워볼게요!
1. 킹사이드(King Side)와 퀸사이드(Queen Side)
캐슬링을 배우기 전에 먼저 킹사이드와 퀸사이드가 무엇인지 설명해드릴게요. 왜냐면 캐슬링에는 킹사이드 캐슬링(King Side Castling)과 퀸사이드 캐슬링(Queen Side Castling)이 있기 때문이죠.
이전에 보드세팅법 배운것 기억하시나요?
다시 복습하는 의미에서 살펴볼게요. 2번째 행(2nd rank)에 폰들이 서있구요, 가장자리부터 룩, 나이트, 비숍 순으로 기물들이 배치됐죠. 그리고 멋쟁이 퀸의 색깔에 맞춰 퀸과 킹을 배치하면! 완성이에요.
다시 살펴보면 백과 흑의 기물들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대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럼 킹사이드와 퀸사이드는 대체 어디를 말하는 걸까요?
맞아요. 바로 백과 흑의 킹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체스보드의 e~h열(e~h files)이 바로 킹사이드에요. 백의 입장에서는 오른쪽이 되구요, 흑의 입장에서는 왼쪽이 되겠죠?
그럼 퀸사이드는 당연히 처음세팅했을때 퀸이 마주보고 있는 a~d열(a~d files)이 돼요.
킹사이드와 퀸사이드는 체스의 규칙이라기 보다는 선수들 사이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꼭 외우셔야 하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내가 퀸사이드에서 우위에 있었는데 킹사이드 상대가 너무 빨랐어" 이렇게 말하면 멋지잖아요?
2. 캐슬링(Castling)
자, 그럼 킹사이드와 퀸사이드를 배웠으니 본론인 캐슬링에 대해 배워볼게요.
캐슬링은 단어그대로 성(Castle)을 만드는 행마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럼 성을 왜 만드느냐?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1. 킹을 구석으로 이동시켜 안전하게 보호한다.
2. 구석에서 시작하는 룩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게임에 참여시킨다.
이제 왜 체스게임의 95% 이상에서 캐슬링이 나오는지 아시겠죠? 체스에서는 상대의 킹을 체크메이트 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킹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래서 캐슬링을 통해 킹을 안전하게 지키는거죠. 그리고 동시에 룩을 게임에 참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대를 공격하기에도 좋죠!
자, 그러면 캐슬링 하는 방법을 배워볼게요. 캐슬링을 할 때는 2가지를 해주셔야 해요.
1. 킹을 킹사이드 혹은 퀸사이드쪽으로 2칸 이동시킨다.
2. 룩을 킹의 옆, 보드중앙쪽으로 이동시킨다.
이해를 돕기 위해 캐슬링을 하고 난 후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위에서 본 포지션에서 킹사이드쪽으로 캐슬링을 한 모습이에요. 킹사이드 쪽으로 갔으니까 당연히 '킹사이드 캐슬링(King side Castling) 이라고 하겠죠? 킹사이드 캐슬링은 다른 말로 Short Castling 이라고도 해요. 킹이 처음 서 있는 e 열에서 킹사이드쪽이 더 짧으니깐 Short인거죠.
이번엔 퀸사이드로 캐슬링한 모습이에요. 퀸사이드 캐슬링(Queen side Castling) 이겠죠? 더 먼쪽으로 갔으니까 이번에는 Long Castling 이라고 하겠죠?
자, 이제 캐슬링 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하지만 여기에도 몇가지 조건이 있어요.
※ TIP : 오프라인에서 캐슬링을 할 때는 반드시 킹을 먼저 2칸 이동하고 룩을 움직이셔야 해요. 두손으로 킹과 룩을 손에 쥐고 자리를 바꾸면 반칙으로 실격패 당합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캐슬링을 할 때는 2가지 방법이 있어요. 킹을 2칸 옆으로 끌어 놓거나, 캐슬링 하고싶은쪽 룩 위로 킹을 올려 놓으시면 돼요.
1. 킹과 캐슬링하려는 방향의 룩 사이에 기물이 있어서는 안된다.
2. 킹과 캐슬링하려는 방향의 룩이 한번이라도 움직였으면 캐슬링 할 수 없다.
3. 체크인 상황에서는 캐슬링 할 수 없다.
4. 캐슬링 후에 킹이 도착하는 위치를 상대기물이 공격하고 있거나 캐슬링 하는 길을 공격하고 있으면 캐슬링 할 수 없다.
글로 쓰려니 복잡해보이는데요, 실제로 보면 간단해요. 예제로 살펴보죠.
이 경우 백은 킹사이드로 캐슬링 할 수 없어요. 킹이 오른쪽으로 두칸을 이동해야 하는데 g1에는 나이트가 있기 때문이죠. 체스에서는 자신의 기물을 잡거나 버릴 수가 없어요! 야만스럽잖아요.
이번에는 퀸사이드에 있는 룩이 b1으로 이전에 한번 움직였어요. 다시 a1으로 이동시켜도 퀸사이드로는 캐슬링을 할 수 없어요. 킹과 킹사이드에 있는 룩이 한번도 움직이지 않았으면 킹사이드로는 가능하죠.
이번에는 상대 나이트가 d3에서 백의 킹을 공격하고 있어요. 체크 상황이죠. 이 때 체크를 피하기 위해서 캐슬링을 할 수 없어요. 다른 방법으로 체크를 피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벌써 마지막이에요. 이번에는 상대가 룩과 비숍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백이 퀸사이드로 캐슬링을 하려고 봤더니 킹이 퀸사이드로 2칸 이동하면 비숍에게 잡혀버리고 말겠어요. 그렇다고 킹사이드로 캐슬링을 하려고 하니 상대 룩이 f1을 공격하고 있죠. g1까지 가는 도중에 잡혀먹히겠네요. 이렇게 상대가 캐슬링 하려는 길목을 공격하고 있는 경우에는 캐슬링을 할 수 없어요.
캐슬링에 관한건 이게 전부에요. 킹사이드로 캐슬링한 모습을 보면 아래처럼 돼요.
킹은 구석으로 안전하게 숨었구요, 룩은 언제든 중앙으로 이동해서 상대를 공격할 수 있죠. 초심자일수록 최대한 초반부터 캐슬링을 하고 진행하는 것을 추천해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3. 앙파상(En passant)
앙파상은 불어에요. 영어로 번역하면 "in passing"이 돼요. 지난 행마법 수업에서 폰은 처음 포지션에서 2칸 뛰쳐나갈 수 있다고 알려드린 것 기억하시나요? 앙파상은 바로 이 패스(Pass) 하는 폰을 잡는 행마법이에요.
이해를 돕기 위해 예제를 볼게요.
백의 d폰이 d5에 있었어요. 그런데 다음 수에 흑의 e폰이 e5로 두칸 뛰쳐나왔다고 해봅시다. 백의 d폰은 억울하죠. 왜나면 자신이 c6와 e6를 공격하고 있는데 자신을 뛰어 넘고 지나쳐 버렸으니깐 말이죠.
이 때 체스에서는 앙파상으로 백의 d폰이 상대 e폰을 잡을 수 있어요. 마치 흑의 e폰이 한칸만 나온 것처럼 생각하는거죠. 그러면 백의 폰은 e6의 상대 폰을 잡은 것처럼 돼죠.
백이 앙파상을 통해 흑의 e폰을 잡은 모습이에요. 어려워 보였지만 생각보다 간단하죠?
하지만 한가지 기억해야 하는 게 있어요. 바로 앙파상은 상대 폰이 뛰쳐나온 바로 그 다음 수에만 가능하다는 거에요. 만약 상대 폰이 두 칸 뛰쳐나오고 몇 수 후에 '아 맞아! 폰이 뒤칸 뛰쳐나왔었지. 앙파상 해야지' 생각해도 앙파상을 할 수 없어요.
위 그림에서 흑의 e폰이 e5로 나온 후 서로 나이트를 움직였으면 백은 앙파상을 할 기회를 잃어버려요.
마치며
오늘 수업으로 이제 체스의 모든 행마법과 승리조건 무승부 조건을 배웠어요. 자, 이제 우리는 이 행마법들을 이용해서 상대를 체크메이트 시키는 방법을 배우는 것만 남았어요. 체스는 간단한 게임이에요. 마치 음악의 도레미파솔라시도 같죠. 하지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듯이 체스를 잘 두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체스의 바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제 발을 담그셨어요. 이제 조금 더 깊숙한 곳까지 내려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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