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야기

명상 오래하기

 

거의 매일 아침 저녁으로 20분 내외로 명상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잡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한 번 좀 더 길게 해보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여태까지 1시간 넘게 앉아서 명상한 적은 한 두번 뿐인 저에게는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완전 가부좌로 명상하고 있는데 이 기부좌가 어느 정도 편해졌지만 발목이 심하게 꺾임에서 오는 고통은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가부좌로 45분정도 명상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45분동안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그런 것이었습니다만, 일단 밤이 되자 요가 동작중 하나인 수리야나마스카를 몇 회 수행한 후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전에 어떤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내가 과연 45분동안 가부좌를 틀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을까? 그 고통을 견디어 내야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이런 걱정스런 마음과 함께 명상을 했습니다.

참, 저는 주로 배경 음악을 틀고 명상하는데 이번에는 차크라를 활성화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했습니다. 명상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가부좌한 다리도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고통은 적었지만 온갖 잡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더니 15분이 넘어가면서(음악이 15분 단위로 바뀌어 시간 가는 것을 알고 있음) 발의 통증이 밀려옵니다. 이대로 30분까지도 갈수 있을까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그냥 가보자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얼굴 등이 가려울 때가 있습니다. 뭔가 몸-마음이 주고 받는 신호 같기도 합니다. 몸이 마음이 깨어있는지 검사하는 것같은거요. 몸이 가려운 신호를 내보냈는데 마음이 그냥 무시하면 마음이 자고 있구하 하고 아는 것처럼요. 어쨌든 가려움 신호를 무시하고 참았습니다. 그랬더니 가려움은 이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통증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밀려오는 통증의 크기는 점점 커졌습니다. 통증에 압도된 이후부터는 잡생각이 나지 않고 어서 시간이 흘러 명상을 끝내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30분이 지나고 새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끝까지 가보자고 다짐했습니다. 1분1초가 느리게 가는거 같았습니다. 사실 그 통증이 그렇게 심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겨내려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거 이겨내기 어려운 것은 통증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었습니다. 많은 수행자 가부좌로 1시간 넘게 몇 시간이고 명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다다르자 저도 통증을 이겨내고 명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통증은 저를 자꾸 조바심 내게 했습니다. 빨리 끝내고 싶다. 통증은 더욱 커졌고 생각은 온통 통증에 대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에 매우 맑아졌습니다. 보통 오래 앉아 있으면 생각들로 인해 졸음이 오는데 이번에는 정신이 더욱 맑아졌습니다.

발목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의 통증도 따라왔습니다. 한자리에 오랫동안 앉아있으니 엉덩이가 바닥을 누르는 힘으로 인해 아파왔습니다. 이 때 혹시 이런 느낌이 엉덩이쪽에서 잠자고 있은 쿤달리니의 힘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명상할 때 이런 신비한 체험을 갈구하는데 이런 마음을 경계하라고 합니다. 그런 체험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나 다 부차적인 것이기때문에 그걸 위해 명상하지 말라고 합니다.

드디어 45분이 시간이 지나고 두 다리를 풀었습니다. 한참동안 피가 들어가는 느낌으로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명상 중에 주변에 누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쳐다보는 얼굴같은 것도 느껴지고, 또 주변에 여러 존재가 둘러싸고 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았지만 어떤 영상들도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들과 제가 정보를 바탕으로 명상할 때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다음 글에 써보겠습니다.


오늘의 실습: 명상하겠다는 마음부터 가져보세요. 실제로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마음이 생기면 그 에너지가 행동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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