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여기까지 온 김에 이런 말들의 의미까지 알아보면 어떨까요?
충분히 배울 만한 가치가 있을 겁니다.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은 같은 것을
가리키는 다른 표현입니다.
애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은
한국어로는 ‘응용’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기능을 부품으로 사용해서 만든 완제품을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합니다.
‘부품을 응용한 것’이라는 뜻이죠.
우리가 만든 것은 머신러닝의 모델이라는 부품을
응용해서 만든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런 점에서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응용하고 있는
Teachable Machine 모델과 같은 부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류에게 없던 부품입니다.
이런 부품을 쉽고, 빠르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세계는 이런 부품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부품을 잘 활용하면, 그 부품의 원리를 몰라도
그 부품의 능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소프트웨어를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큰 손해가 아닐까요?
프로그램
한편 우리가 만든 것을 프로그램(program)이라고도 합니다.
과거에 음악회 같은 곳에서 시간에
따라서 곡이 연주되는 순서를 프로그램이라고 했습니다.
즉, ‘프로그램’이라는 말 속 깊은 곳에는
'시간', '순서'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순서대로 일어납니다.
지금 만든 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손톱을 깨물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손톱을 깨물었다면
손톱이라는 글씨를 화면에 표시합니다.
그리고 “그 손 당장 내려놔!!"라는 말을
스피커로 출력합니다.
즉,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동작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것을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에게 정말 중요한 어떤 작업이 있다고 쳐봅시다.
이 작업은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 수백만 개의 작은 작업을 순서대로 해야 합니다.
- 작업이 누락되면 안됩니다.
- 순서가 달라지면 안됩니다.
- 하루에 수십 번씩 매일 해야 하는 일입니다.
- 모든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 각각의 작업들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실수하면 큰일납니다.
- 실수하기 쉽습니다.
이런 일을 사람이 해야 한다면 그곳이 지옥이 아닐까요?
이런 절망감 속에서 우리를 구해줄 혁명적인 도구가
바로 프로그램입니다.
기계가 해야 할 일을 기계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순서대로 적으면 그것이 프로그램입니다.
기계는 그것을 보고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실행할 것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프로그래밍(programming)’이라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을
‘프로그래머(programmer)’라고 합니다.
정리합시다.
지금까지 우리는
‘부품을 응용한다’는 의미의 ‘애플리케이션’,
‘부품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실행’되도록 결합한다는
의미의 ‘프로그램’을 만든 것입니다.
인류가 이룬 성취의 극치를 경험한 것입니다.
기분 좋죠?
프로그래머가 된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축하해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