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한번은 일주일 동안 문제가 풀리지 않아서 아무것도 못 하고 화면만 보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문제를 해결했는데 그것이 사소한 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허탈감이란 모든 것을 그만두게 할만큼 치명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이후로 코드가 국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필자의 가설이 있는데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동작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 그 순간에도 우리의 뇌는 쉬지 않고 코드의 실루엣, 로직의 흐름, 각종 명령어들을 내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프로그래밍의 밑천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술술 잘 풀리는 실습은 실력 향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력은 안 풀리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높아집니다. 그런 점에서 난관은 반가운 것입니다. 이 시간을 견딘다면 다음 계단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