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2시간 코딩수업을 진행했다. 짧은 시간동안 압축해서 진행된 수업이었는데 Node.js를 진행하기 직전에 한 학생과 나눈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 학생은 '이제 Node.js를 진행한다'는 말을 듣고 한숨을 쉬더라. 그런데 표정은 밝았다. Node.js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달래주려고 하니까, 자기는 여기까지만 따라오겠다고 한다. 단호했다. 그럼 머하려고 하냐고 물으니까, 지금까지 배운 HTML,CSS,JavaScript 만을 가지고 만들던 웹사이트를 남은 시간동안 완성하겠단다. 이미 충분히 많이 배웠고, 지금 배운 것만으로도 재미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됐다'고 하고 돌려보냈다. 그 학생을 통해서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없었던 '주관'을 봤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중요한 것은 '주관'이다.